AI 핵심 요약
beta- 홍콩 IPO 시장서 이페이 테크놀로지가 1만4855배 기록했다.
- 올해 상장 54개 신주 중 30개가 1000배 넘었다.
- 테크주 수요와 수익효과 속 묻지마 청약 주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주의 강력한 수익 효과도 투자 매력 요인
올들어선 IPO절반이 청약 경쟁률1천배 넘어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글로벌 자본이 기술 분야의 유망 기업들을 주목하면서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IPO 시장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신주 청약 경쟁률이 1만 배를 넘는 기업도 등장했다.
5월 18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로봇 기업 '이페이 테크놀로지(翼菲科技)'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개발매 부문에서 무려 1만 4,855배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제몐신문이 20일 밝혔다. 이는 홍콩 증시 메인보드 사상 최초로 1만 배를 돌파한 기록이다.
올해 홍콩 증시의 신주 청약 열기는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54개의 신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1,000배를 넘어선 기업이 30개에 달했으며, 이 중 2개 기업은 1만 배를 돌파했다.
기관 투자자가 참여하는 국제 배정 부문 역시 글로벌 유명 기관들이 대거 가세하며 유망 테크 기업의 주식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큰손 개인과 글로벌 자금을 위주로 한 홍콩 증시의 이러한 청약 열풍이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첫째는 '테크 섹터 희귀 매물의 공급 부족', 둘째는 '신주의 강력한 수익 효과', 셋째는 '신주 청약 제도의 변경'이 그것이다.
2024년까지만 해도 홍콩 증시에서 1,000배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그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1만 배 경쟁률 기업이 처음 등장했으며, 2026년 들어서는 전체 신주의 50% 이상이 1,000배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률이 치솟는 배경에는 전 세계 자본의 기술 추종 성향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은 주로 로봇, 인공지능(AI), 혁신 의료, 신에너지 등 신질생산력(新質生產力·신성장 동력)을 대표하는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미래 성장 가치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개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AI 약물 전달 기업 '지타이 테크놀로지(剂泰科技)'의 IPO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오릭스, 힐하우스 등이 초석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AI 기반 광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기업인 '시거 뉴에너지(思格新能)' 역시 테마섹, 골드만삭스, UBS 등 국내외 유수 기관들의 선택을 받았다.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 기조와 맞물려 양질의 자산 공급이 늘어난 데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홍콩 시장의 유동성 환경 덕분에 글로벌 자본의 유입이 한층 원활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을 홍콩 증시로 유인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단연 높은 수익률이다. 올해 상장된 54개 신주 중 13개 종목이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100% 이상 폭등했다. 특히 청약 경쟁률 1,000배를 돌파한 30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4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올해 초 상장한 AI 기업 '즈푸(智谱)'는 누적 상승률이 약 8배에 달했다. 이러한 강력한 '수익 효과'가 시장 정서를 자극하며 신주 청약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홍콩 증시 IPO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무조건적인 묻지마식 청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화려한 상승률과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에만 휩쓸리지 말고, 청약하려는 기업의 기술적 진입장벽, 산업 내 경쟁 구도, 재무 건전성, 주요 고객사 집중도 및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