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강요' 논란 이후 신년사서 계획 밝혀
"자부심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 만들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송년 행사를 위해 임직원에게 춤 연습을 강요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랜드가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겠다고 5일 밝혔다.
이랜드의 주요 계열사는 이날 법인별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먼저 이랜드월드는 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바텀업 방식의 조직 문화 수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전 직원의 의견을 청취해 현재 기업 문화를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조직문화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문화 테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 가산사옥.[사진=이랜드] |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는 "지난해 고물가로 불황이 계속되었지만 여러분의 역량과 헌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 냈고,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내 문화행사 관련 내용과 이슈로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며 "올해는 직원 여러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되도록 더 열린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표이사 직속의 조직문화 TFT 출범을 선언하고, 책임자로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동주 상무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급 상관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타운홀 미팅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직원이 주도하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조직문화 혁신 TFT'를 설립함과 동시에 외부 자문 기구를 통해 조직문화 및 노사 관계와 관련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러 내용으로 인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에는 우리의 동료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조직 내 문화를 최우선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하고 2가지 우선 실행과제를 밝혔다.
이와 관련 윤 대표는 "모든 사내 문화행사를 본질적 차원에서 검토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기구'를 설립 하고 노사 발전 재단 및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는 외부 자문 기구를 통해서 조직문화 및 노사관계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우리만의 건전한 문화, 나눔과 기부 문화 등 다양한 장점들은 이어가면서도 동료 여러분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가고 존중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자부심이 우리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