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티븐연은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단막극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스티브 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TV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후보에 오른 가운데,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성난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미국 드라마 '데이브'의 대본을 쓴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로드레이지(도로 위의 난폭 행동)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그는 극본은 물론 연출과 제작까지 맡아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현실적으로 세밀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기도 했다.
1983년생인 스티븐 연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캐나다로 이민 간 뒤 미국으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신경과학 전공으로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은 그는 배우로 전향했다. 오랜 무명시절을 보내다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1~7편까지 출연,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어 201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처럼'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옥자', '버닝' 등에 출연했고,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그린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은 올 상반기 공개예정인 '미키 17'에 출연한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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