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우 사장 글로벌무대 데뷔전...투명 마이크로 LED등 공개
게임최적 3D모니터·뮤직프레임 등 첫 선...하반기출시할 듯
'퍼스트룩' 행사에 국내외 취재진 400여명 '북적'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지나 기자 =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4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한 곳에 모였다.
삼성전자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대대적으로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해 TV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보여주는 '삼성 퍼스트룩 2024' 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가 뜻 깊었던 것은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기자들 앞에서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행사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많이 엿보였다.
인사말을 통해 퍼스트룩 행사 개막을 알린 용 사장은 "삼성의 화면은 전통적인 스마트TV를 능가하고 AI(인공지능) 화면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모든 장치를 연결해 화면의 경계나 오프 없이 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생활방식을 제공하는 AI 홈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 사장이 올해 퍼스트룩 행사에서 가장 강조하며 먼저 소개한 것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네오 QLED 신제품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2024년형 Neo QLED 8K TV에는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바탕에 둔 'NQ8 AI 3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삼성퍼스트룩 2024' 전시장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 전시. 경쟁사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품과 뚜렷한 선명도 차이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발표가 끝나고 취재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 전시였다.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의 선명도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전시를 하며 투명도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로 봐도 투명 마이크로 LED의 선명도가 올레드보다 훨씬 선명하다"면서 "올레드를 더 선명하게 하려면 투명도가 떨어지거나 제품 수명이 줄 수밖에 없는데 마이크로 LED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퍼스트룩 2024' 전시장에 전시된 3D 모니터. 이 모니터는 입체 안경 없이도 모니터 만으로도 이용자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3D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3D 모니터와 모던한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인 '뮤직 프레임(Music Frame)'을 처음 공개했다.
전시장에서 3D모니터를 체험하기 위해 자리에 앉자, 게임 '피의 거짓' 속 캐릭터가 모니터에서 툭 튀어나와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치 3D 안경을 낀 듯한 느낌을 모니터 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을 하며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옆에 있던 직원은 "모니터와 눈의 최적의 거리인 60센티미터에서 80센티미터의 거리에서 초점을 맞추면 어지러움이 없다"면서 "올해 하반기 쯤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퍼스트룩 2024' 전시장에 전시된 액자 형태 맞춤형 스피크 '뮤직 프레임(Music Frame)'. [사진=김지나 기자] |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인 '뮤직 프레임'에선 스피커가 그림판 패널에 막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고유의 음악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제품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용석우 사장은 "우리는 이제 놀라운 8K 현실,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삼성 스크린은 최근 삼성 개발자 회의에서 소개한 삼성 가우스라는 생성AI 기술을 통합할 것이고, 삼성 화면은 일상적인 경험을 계속해서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