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4Q 반도체 주문 몰리며 실적 기대감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17:12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7:12

증권사, 삼성·SK 4분기 실적 예상치 잇따라 올려 잡아
반도체 감산 및 가격 상승 효과 반영 클 것으로
HBM 시장 선점 기업, 올해 실적 상승폭 키울 전망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에만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달 발표한다. 양사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및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적자폭 축소를 확대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이달 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해 1~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12조6900억원, SK하이닉스는 8조763억원 등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세트 기업들의 반도체 주문 감소와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이례적인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이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4조4000억원을 기록, 전 분기(2조4300억원)보다 2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3조75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이 3조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를 줄이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달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3조5560억원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달 3조4765억원에서 3조487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데 이어 이달 들어 다시 795억원이 오른 것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또한 지난달 2944억원 적자였지만, 이달 2393억원 적자로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5조원, SK하이닉스는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양사의 실적 개선을 두고, D램 등 범용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초부터 추진한 양사의 감산 등을 통해 고객사들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D램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월 대비 6.45% 상승했다. 지난 10월, 2년 3개월 만에 반등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4.33달러로 전월보다 6% 올랐다. 낸드 또한 2년 3개월 만에 반등해 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감산 효과가 지속됐고 공격적인 메모리 가격 인상 전략이 유효했다"며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안전재고 확보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의) 4분기 D램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최근 큰 폭의 주문 증가에도 실수요 증가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 탄력성은 올해 1분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불과 1년 전 반도체 및 모바일 수요 침체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9%, SK하이닉스는 43.5%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및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적자폭 축소를 확대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인공지능(AI)의 전 산업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커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HBM 공급 역량을 지난해 대비 2.5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HBM3와 HBM3E 등 차세대 HBM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올해 5세대 HBM인 'HBM3E'를 양산할 예정이다.

현재 양사의 HBM 시장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올해 AI 시장 개화에 맞춰 HBM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실적 상승세 키우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9%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도 15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56억 달러로 3.7배가량 커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여 이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흑자전환을 먼저 이뤄낼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기술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올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