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HBM 공급 확대 전략'…시장 판도 바꾼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03일 15:32

최종수정 : 2023년11월03일 15:32

내년 HBM 공급 확대 효과, 시장 판도 예측 기준
업계 "기술력 차로 SK하닉 추월 확대 시기상조"
삼성 투자 본격화로 향후 시장 판도 전환 전망도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말과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HBM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HBM 공급 물량을 올해 대비 2.5배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고객사와 공급 협의까지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4세대 제품인 HBM3는 올해 4분기부터 고객사 확보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며 24GB 8단 5세대 HBM3E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HBM3가 자체 HBM 물량의 과반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제품에 대한 인공지능(AI) 시장 요구가 커지면서 HBM3E 등 차세대 HBM 제품으로 급격한 전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사이 이 같은 공격적인 HBM 공급 확대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추월하고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50%의 글로벌 HBM 점유율을 차지, 삼성전자(40%)보다 기술력과 입지 등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HBM의 높은 수익성 등을 토대로 올해 3분기 적자 폭을 1조원 대로 줄여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3조7500억원의 반도체 적자를 낸 삼성전자는 HBM을 통한 반등이 시급하다. 전체 D램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0%에서 내년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HBM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내년에 SK하이닉스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 지가 향후 HBM 시장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공급 확대를 통해 SK하이닉스를 당장 추월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HBM 개발에 투자한 SK하이닉스와의 기술력 차이가 아직 있는 만큼 공급 확대 효과 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SK하이닉스의 시장 선점 효과와 선제적인 제품 신뢰도 확보 등도 단기간 HBM 시장 구도 변화를 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약 1년 앞선 지난해 6월부터 HBM3 양산을 먼저 시작하면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1년의 기간 동안 시장에 먼저 뛰어들어 기술력 등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셈이다. SK하이닉스는 HBM3 양산 과정을 통해 발열 제어와 고객 사용 편의성 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말과 내년에 걸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HBM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위)와 SK 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김용석 반도체공학회 부회장(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현재 SK하이닉스가 워낙 HBM의 기술력 측면에서 앞서고 있어 삼성전자가 공급 물량을 늘린다고 해도 한 번에 시장 구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아무래도 시간은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를 추월하기 위한 HBM 공급 물량을 계산해 삼성이 내년 2.5배 공급 확대 등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HBM에서 성과를 어느 정도 낼 수 있을 지가 중요한 만큼 우선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감안하면 당장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결국 시장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비해 그 동안 연구개발 투자에 많은 힘을 쏟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투자가 본격화되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천안 HBM 신규 패키징 라인을 신설해 고도화하는 등 신규 설비투자를 비롯해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 및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시설투자 증가분을 최소화할 예정으로 삼성전자보다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김용석 부회장은 "언제가 될 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이 당초 반도체 사업에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술 투자 등을 지속하면 결국에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은 어떤 제품보다 HBM에 집중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HBM 시장 판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