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무비 감독을 만나다] '외계+인' 최동훈 "감독은 수없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07: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 '도둑들' '밀정' 등 한국 영화의 흥행기를 이끈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2부로 새로운 도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2부 개봉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1년 6개월 간 후반 작업에 몰두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기대치보다 1부가 부진했던 상황 속에서 수십 차례 재편집을 하고 계속해서 150번 이상 편집본을 관람한 고된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제가 뭘 잘못했을까 싶었어요. 2부에서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죠. 초반 시나리오를 다시 쓰고 재촬영을 일부 하기도 했죠. 극중 능파(진선규)가 언제 등장하느냐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져요. 언제쯤 나와야 새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극을 방해하지 않게 몰입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150번을 보면서 감독이 아닌 관객 입장에서 이제 몰입이 되는지 보는 거예요.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고 하면 수정하고 다시 처음 보는 것처럼 뇌를 속이죠. 나중엔 그게 재밌어지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마치 진정한 농부가 돼 가는 것 같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 [사진=CJ ENM] 2024.01.10 jyyang@newspim.com

최동훈 감독은 1부와 함께 촬영한 2부 분량 중 가장 찍기 어려웠던 장면으로 마지막 전투 장면을 꼽았다. 고려 시대의 무룩, 이안과 두 신선, 현재의 가드, 민개인 등 모두가 모여 세상을 구하는 장면이다. 최 감독은 "이 영화를 어떻게 끝낼 것인가 질문에 답을 해야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연작이라 1부와 같은 세계관에 있고 장르적으론 SF와 판타지가 동시에 공존하는데 오히려 편집하면서 감성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고 느꼈어요. 애초에 이 영화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 관계가 시줄 날줄처럼 얽혀있는데 만나서 이 모험과 모든 일들을 겪고 난 후엔 어떤 상태가 될까. 마치 영화 속 인물들처럼 영화를 만드는 우리도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이 모여서 찍고 있구나 생각도 들고요. 스토리는 끝났지만 이 영화를 어떻게 끝낼 것인가 계속해서 고민해야 했죠."

1부 개봉 당시 국내에서 흔치 않은 연작 시리즈로 영화를 만든다는 게 실험적이고 도전이라는 이들이 많았다. 어쩌면 부진한 성적이 그 탓이라는 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영화가 의도한 결말을 향해 가기 위해 배우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했고, 후련해보였다. 오히려 분량의 여유가 있는 드라마로 풀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1-2부 나눈 게 실험이라기보다 재밌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코로나 전 상황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죠. 전 아직도 이 영화가 재밌으니까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관객들은 천재적인 인식을 거쳐서 작품을 인식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어요. 좋은 영화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봤을 때 또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요. 1부가 굉장히 낯선 이야기라 어디서도 보지 못한 스토리에 대해 장벽이 있었다면 2부 개봉을 하면서는 그 장벽이 낮아진다는 걸 느끼기도 해요. 허들이 좀 낮아졌기 때문에 관객들이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 [사진=CJ ENM] 2024.01.10 jyyang@newspim.com

최동훈 감독과 배우 류준열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이 영화가 '인연'에 관한 영화라는 점이다. 최 감독은 주연 배우들은 물론 모든 출연진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아있게끔 빚어냈고, 각각의 배우와 끊임없이 소통했다.

"일단 이안은 스무살 갓 넘은 청춘이지만 던져진 사명이 있는 캐릭터예요. 영화 내내 이안은 굉장히 고독하죠. 그 속내와 사명을, 사연을 알지 못하고 간간이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생존의 문제예요. 숨통을 틔우기 위해 두 신선과 싸울 땐 긴장감을 좀 낮추고 수위 조절을 하기도 했죠. 무륵과 이안은 서로 연민이 있었으면 했어요. 이안이 마지막 결투를 끝냈을 때 어떤 감정일지도 많이 얘길 나눴죠. 영화 안에서 지구를 구했는데 아무도 모르고 뉴스에도 안나와요. 과거로, 우주로 다 흩어져요. 다 돌아가지만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닌 무륵은 어떤 선택을 할지도 고민했고요."

누군가 영화 감독은 수 만가지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처럼, 최동훈 감독 역시 매 장면에 인물 하나, 소품 하나, 어떻게 죽을 것인지도 모두 결정해야 했다. 최 감독은 "현실에선 결정을 잘 못하는 편"이라면서도 영화감독만의 권한과 고충, 또 그로 인한 재미와 책임감을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 [사진=CJ ENM] 2024.01.10 jyyang@newspim.com

"영화는 그 결정을 하는 게 재밌기도 하지만 그 책임을 져야 해요. 길거리를 찍으면 폭이 얼마인지를 계산을 하고 길을 찾아야 하고 차를 배치할 지도 몇 대를 어떻게 댈 지 그려서 줘야 해요. 모든 이유가 있어야 하죠. 카메라도 가서 리듬을 맞춰야 하고요. '암살' 때 촬영하고 쉬고 있는데 연출팀에서 '내일 몇 명 죽나요? 2층에서?' 이렇게 물어요. 총을 어디에 맞나요? 피탄이라고 해서 피주머니를 달아야 하는데 머리는 CG고 몸에 맞으면 특수효과예요. 그러다보니 감독은 숙제를 하는 사람이란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전우치'의 극중 요소들에서 나온 '암살', '범죄의 재구성'과 '도둑들' 같은 케이퍼 무비의 요소 등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모두 끈으로 꿰어 이을 수 있을 것 같다. '외계+인'에선 SF 장르에 도전하며 그의 주특기인 설정과 요소들을 새롭게 버무렸다. 동양적인 정신수양을 기반으로 하는 도술과 외계에서 온 존재의 초능력은 서로 대치되기도, 결합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점이 SF 영화라는 '외계+인'의 장르성을 강력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했다.

"말하자면 과학의 세계와 마법의 세계인데 과학의 끝에는 마법적인 일이 벌어지고 과학이 발달하면 그건 마법이죠. 그 두가지가 붙으면 재밌겠다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전우치가 새로운 악당과 싸운다면 그건 외계인이지 않을까 하는 황당무계한 생각에서 시작됐죠. 한국에 UFO가 오는 건 상상할 수 없다지만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상상력에서 나온 이야기예요. 인간 안에 뭔가 새로운, 알 수 없는 무엇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과연 두 신선은 신묘한 능력의 무기가 어디서 났을까요? 아마 외계에서 떨어진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본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