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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명서 '차' 떼고 연간 영업익 6배 상승…올해도 준비됐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16:35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16:35

사명 변경 전 2조원대였던 연간 영업익 지난해 잠정 12조원 기록
전동화 적극 대응하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도 출사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기아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3년째를 맞이하면서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중점 추진 의사를 밝힌 목적기반모빌리티(PBV)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전기차 라인업도 더욱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5일 사명 변경 3주년을 맞이했다. 기아는 3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사명 변경 전 2조66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2년 7조2331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1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사명 변경의 직접적인 효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영업이익이 변경 전과 비교해 6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사진=기아]

◆ 전동화 적극 대응...올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

기아는 사명 변경 후 전동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본격화한 것이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PBV 등이 포함됐다.

이중 기아의 전동화는 EV6로부터 시작됐다. EV6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첫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준대형 전기 SUV인 EV9을 선보였다. EV9은 옵션을 포함할 경우 기아 모델 중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한 모델이다. EV9은 덴마크와 스페인, 독일 등에서도 각종 상을 수상했다. 비싼 가격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성공적으로 연착륙 중이다.

기대할 수 있는 점은 이제 막 북미 시장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기아는 EV9을 유럽에서 먼저 판매한 뒤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 현재 EV9은 국내 생산 물량을 수출하고 있지만 올해 완공되는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현지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든다. 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잠정적으로 12%대로 예상된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브랜드보다 앞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때문에 기아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EV)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전기차가 도입기를 지나 대중화로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비정상적으로 격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포인트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일정 부분 가격적인 양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가격 경쟁의 일환으로 올해 EV3, EV4 등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지난해에는 2000만원대의 전기차 EV5를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바 있다.

EV5 [사진=기아]

◆ PBV 시장 선점...전기차 전용 공장도 속도

PBV 사업은 기아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다. 앞서 기아는 PBV의 일환으로 1인승 레이 밴 모델을 출시했으며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도 출시했다.

최근 막을 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는 PBV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Every Inspiration)'라는 주제로 PBV 라인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 리런치'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글로벌 비영리 단체 '오션 클린업'과의 파트너십과 같은 글로벌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 전개 등 다양한 여정을 이어왔다"며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PBV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본격 전환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오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자동차)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는 단계별 로드맵 추진을 통해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로보틱스 ▲에너지 그리드 등의 미래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과 연계한 PBV 생태계를 조성해 'Platform Beyond Vehicle'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 공장을 통해 오는 2025년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아가 사명을 변경하면서 자동차에 국한된 이미지를 벗어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특히 다소 올드했던 로고도 바꾼 것이 적중하면서 모던하고 현대차와는 다른 독립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 교수는 "사명과 로고 변경으로 현대차의 동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현대차와 별도의 디자인 적용이 가능해졌다"며 "전기차는 물론 SUV 등에서 기아는 경쟁력을 갖고 있고 어찌 보면 현대차와는 다른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기아]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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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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