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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후동행카드 잔액 현금으로 돌려준다…사용기한 지나면 '소멸'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4:23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14:23

'티머니 홈페이지'서 직접 환불 요청해야…수수료 500원
오세훈 "학생·직장인 복지…나홀로족 자가용 흡수 기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방향으로 정부 'K-패스'가 갖는 단순 교통비 절감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경제적 약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높아진 시민 대중교통비 부담을 어떻게 체감할 수 있도록 덜어주느냐는 것인데, 기후동행카드의 방안 가운데 '잔액 현금 환불' 제도가 눈에 띈다. 마일리지로 제공할 수도 있었겠지만 사용처가 한정적인 만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차원에서 체감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시행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는 24년 1~5월 시범 판매 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2023.09.08 leemario@newspim.com

다만 실물·모바일 카드 모두 잔액은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직접 환불 요청을 해야 한다. 선불 결제일로부터 30일 간의 사용기한이 지나면 잔액은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현금 환불을 받을 수 없다. 환불 시 수수료 500원이 제외된다.

이진구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19일 "기후동행카드는 애초에 한 달 6만5000원을 확실히 쓴다는 조건이 돼야 유리하다"며 "정기권 개념이기 때문에 카드 잔액 환불을 위한 입증과 절차가 다소 복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달 전국 최초로 내놓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안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기후동행카드는 한번 요금을 충전하면 30일 동안 서울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두 가지로 나뉜다. 지하철·버스만 이용하려면 6만2000원, 따릉이 이용을 포함하면 6만5000원을 충전하면 된다. 서울 내 대중교통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신분당선과 광역·공항버스는 이용할 수 없고 서울을 벗어난 전철역에서 내릴 땐 역무원에게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시민들은 오는 23일부터 모바일카드를 내려 받거나 실물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 이용 요금을 계좌이체하고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지하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한다.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iOS 기반 아이폰 이용자 등이 대상이다. 아직 편의점에서 충전할 순 없고 역사 내 단말기에서 기존 교통카드처럼 충전할 수 있다.

이달 27일부터 이용 가능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디자인 [사진=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27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7월 정식 도입된다. 시는 시범기간 내 신한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신용카드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본 사업에는 후불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본지에 "올해 혁신안은 후불카드"라며 "신용카드에 후불교통카드와 기후동행카드 두 가지 기능을 다 넣되 둘 중 하나를 우선순위로 등록해 놓으면 자동 반영되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사업은 다양한 수단을 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도 지녔다. 윤 실장은 신규 사업과 관련, "월 횟수에 제한을 둔 '법인 교통카드'를 비롯해 마을버스, 시립박물관 이용 등 기능이 탑재된 월 3만원 '노인용 교통카드' 구상 등 다양한 옵션과 무수한 확장 가능성·폭발력이 있다"고 했다.

관건은 이용량과 참여도다. 앞서 2004년 시작한 서울시의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정책은 경기·인천으로 확대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 올해 대중교통 무제한 정액권과 한강에서 운행되는 '리버버스'가 본격적으로 돛을 올리는 가운데 이 정책이 앞으로 2년간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것이 시의 바람이자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기후동행카드가 서울교통공사 적자에 부담을 줄 수도 있으나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그 정도의 부담은 감수해야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홀로 자가용을 대중교통으로 흡수할 수도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면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이 줄어들어 역할은 충분히 한 것"이라면서 "이런 의미를 생각해 기후동행카드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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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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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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