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 테슬라가 중국 업체에 4680(지름 46㎜, 길이 80㎜) 배터리용 양극재 긴급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현재 사이버트럭 양산에 차질이 생기자 중국 업체에 긴급하게 부품 공급을 요청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23일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이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판된 상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원통형 4680 2차전지로 구성된 배터리팩을 장착하기로 하고, 배터리를 자체 양산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양산 계획이 차질을 빚었으며, 이로 인해 사이버트럭의 양산에 문제가 생겼다. 또한 테슬라가 자체 제작한 4680 배터리는 성능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테슬라가 중국의 양극재 업체에 4680 배터리용 양극재 긴급 공급을 요청한 것. 이는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4680 배터리를 개발해 왔지만, 결국 양산에 성공하지 못한 채 중국 업체에 'SOS'를 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테슬라는 신형 전기차 사이버트럭의 2차전지 양극재로 중국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미국 전기차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목표가 실현하기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중국산 또는 중국 제품이 들어간 배터리 모듈을 사용하면 7500달러에 달하는 세금공제를 받을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제품 중 모델 3와 사이버트럭은 세금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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