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고수들의 일터] 파워앵커 김주하 "간절하게 원한다면...후회하지 않을 만큼 노력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객관적인 팩트 중시하고 줏대 있어야"
생생한 현장, 위험도 있지만 보람도 크다
여성 영역 넓힌 선배들에게 감사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김주하 앵커. 본인 이름 석 자를 단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그가 진행하기 때문에 그 뉴스를 본다는 사람이 넘칠 정도로 미디어 영향력이 큰 앵커. 그와의 인터뷰는 기대를 넘어 긴장이 될 정도였다. MBN 특임이사인 그를 MBN미디어센터 임원실에서 만났다.

그의 사무실은 기대보다는 평범한 사무실 분위기 그 자체였다. 다소 올드(?)하게 느껴지는 소파에 앉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에 대한 첫인상은 화려하기보다는 털털함에 가까웠다. 질문에 시원시원하게 답변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명확하게 밝히는 그를 보면서 가장 강렬하게 떠오르는 단어는 '정말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최초 메인 뉴스 여성 단독 앵커 타이틀을 가졌으면서도 기자 전환시험까지 보면서 아나운서와 기자 경력을 모두 섭렵해 남다른 부지런함을 보여준다. 그는 지금도 아침부터 저녁 7시 뉴스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뉴스 앵커를 25년 가까이 지속하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중 방송국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교 입학시험도 다시 치러가면서 노력한 이야기, 앵커를 하면서 겪은 고생들, 별별 취재경험담을 들으면서 앵커라는 직업도 극한 직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적어도 그 일을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한민국 최초 메인 뉴스 단독 진행 여성 앵커 기록부터 최장 기록까지 세우고 있는 그는 최초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앵커가 되어가고 있었다.

김주하 앵커.

◆ "뉴스 앵커가 되려면 어느 학과 졸업해야 하나요?"
- 앵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고, 어떻게 앵커가 됐는지.
▲ 고등학교 때 신문반 동아리를 했다. 36페이지나 되는 신문을 매달 발행했다. 공부에 지장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다 보니 어머니가 그만두라고 매를 드시기까지 했다. 그렇게 신문반 활동을 하면서 뉴스를 매일 들여다보다 보니 갑자기 뉴스 앵커가 되고 싶어졌다. 앵커가 되려면 어느 학과에 진학해야 할지 궁금해하다가 고민 끝에 방송사에 전화를 걸었다.

"저, 앵커가 되려면 어느 학과를 졸업해야 하나요?" 고등학교 3학년생의 이런 황당한 전화에 그래도 전화를 받은 방송국 인사과 직원이 전공과는 상관없고 시험을 보면 된다는 답변을 해주었다. 일단 안심을 하고 서울 시내 대학교에 진학을 했다. 앵커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려던 대학교 2학년 때, 앵커들 출신학교가 대부분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듣게 됐다.

특히 여성 앵커는 이화여대 출신이 많았다. 당시 이화여대는 편입생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고3 수험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말리시는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학력고사 끝 세대에서 다시 수능 세대로 수능을 치르게 됐다. 다행히 2학년 가을부터 휴학하고 원하는 성적이 나와서 이화여대에 합격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사 취업 준비에 몰두했다. 방송사 취업설명회라는 곳은 다 가보고, 2학년 때부터 언론사 공부 소모임도 시작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 앵커 선배들의 지도를 받아야만 할 것 같아 무턱대고 이대 출신 앵커를 찾아 방송국에 전화를 돌렸다.

직접 알지도 못하면서 학교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매달렸다. 당시 KBS의 공정민 아나운서가 찾아와 보라고 답을 줬다. 학교 취업설명회 오셨던 김동건 아나운서를 무턱대고 찾아갔다. '가요무대' 녹화 마치기를 기다려 '뉴스 기사 읽는 것을 한번 들어봐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모했지만 당시 "제가 잘 못하니 포기할까요"라는 질문에 김동건 선배는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 주셨다.

이렇게 무작정 부딪쳐 가면서 방송국 취업을 준비했고 4차 시험을 거쳐 MBC에 입사했다. 최종 합격자 발표 전,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로부터 방송국에 취업하려면 소위 "뒷배경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모른다.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 이후로 '빽' 같은 말은 믿지 않는다. 나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끝까지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김주하 앵커.

◆ 앵커라면 객관적인 팩트 중시하고 줏대 있어야
- 앵커라는 직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전설적인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는 미국서 가장 신뢰받는 인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앵커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 시대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엔 '줏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정치 뉴스를 다룰 때 이러한 자질이 더 많이 요구되는 것 같다. 누군가를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분위기에 편승해 그것을 확대 재생산할 때 객관적인 팩트를 놓치게 될 수 있다.

- 앵커를 하면서 정말 혹독한 훈련을 거친 것 같다. 초반 경험을 얘기해 준다면.
▲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침 6시 뉴스 앵커를 맡게 되면서 새벽 3시 반 출근이 시작됐다. 아침 뉴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날 밤 뉴스를 다 모니터링해야 한다. 밤 11시에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생활이다. 그 와중에 일 처리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손석희 선배와 공동 진행을 하게 되면서 출근시간이 30분 당겨져 새벽 2시 반에 일어나는 고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손석희 선배는 갑자기 예고도 없이 뉴스 중간에 프롬프터를 꺼버리라고 했다. "프롬프터를 의지하면 발전이 없어"라고 일갈했다. 눈물을 짜내면서 혹독하게 배운 그 경험이 나중에는 정말 큰 자산이 됐다.

◆ "생생한 현장에 목숨을 걸지만 보람도 크다"
- 앵커 활약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2005년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가 일본 땅임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MBC 뉴스데스크는 독도 생방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도에 입도하려면 여러 가지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문이 나 다른 방송사들도 독도 생방송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방송하는 날 직전까지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지 못하다가 겨우 입도 허가를 받고 비용 절감을 위해 오징어잡이 통통배를 타고 독도로 향하게 됐다. 날씨가 좋지 않아 위험하다는 기상청의 충고가 있었지만, 기다리던 입도 허가에 서둘러 통통배를 타고 가던 중 기상 악화로 심해지는 파도 속에 통통배 하나에 몸을 맡기고 5시간 반이나 파도를 헤치며 독도에 도착했다.

기진맥진한 가운데 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독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촬영하는 방송을 헬리콥터 문을 열어젖힌 채 문 밖으로 몸을 반쯤 내밀고 스탠드 업을 찍었다. 정말 생고생을 했지만 그만큼 보람도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날 나의 마지막 멘트는 "대한민국 땅 독도 하늘에서 MBC 뉴스 김주하입니다." 였다.

김경선 소장과 김주하 앵커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여성이 할 수 있는 방송 일 범위 넓힌 선배들에게 감사"
- 여러 최초 타이틀로 방송에서 여성의 영역을 새롭게 넓혀 왔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 옛날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과거, 심야뉴스나 새벽뉴스는 여성이 맡을 수가 없었다. 사회적으로 그 시각에 여성이 진행하는 뉴스를 본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되지 않았고, 자가용도 흔하지 않던 1980년대에 택시기사들은 첫 손님으로 여성을 태우길 대놓고 싫어했다.

그런 시대에 우리 선배 여성 아나운서들은 하나하나 그 벽을 깨왔다.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입사를 먼저 한 남자 선배에게는 선배라고 하면서 여성 아나운서 선배에게는 선배라고 부르지 않는 관행에 대해 숙직근무까지 자처하면서 선배로 부르도록 관행을 바꾼 여성 아나운서 선배들이 있었다.

방송국에 남아 있던 이런 차별적인 관행이 그나마 일부 해소되게 된 것에는 시대적인 변화뿐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업무는 철저하게 해내고야 만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맡은 바 업무만 잘해 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일을 만들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묵묵히 일하면서 여성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배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선배가 되고 싶다.

김주하 앵커.

◆ "AI가 대체할 수 없는 요소를 갖춰야"
- AI 김주하가 화제다. AI가 주도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 AI 시대 많은 직업들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 앵커나 기자도 대체할 수 있는 직업군에 속한다. 앵커나 기자만이 아니다. 전문성이 높다고 하는 변호사나 의사도 대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전문성만을 따진다면 오히려 더 쉽게 대체될 수 있다.

결국 앵커나 기자의 경우 현 시점에서 본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식의 스트레이트 뉴스를 읽어주는 것은 AI가 이미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넣어서 중립적으로 전달하려는 앵커의 역할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김주하 앵커는 이화여자고등학교 시절 신문부 활동을 했는데, 이때부터 뉴스 및 언론 계통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1997년 11월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아침뉴스를 진행하다 2000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5년 5개월 동안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2015년 7월부터 MBN 특임이사 자격으로 정식 출근했으며, 현재 MBN 뉴스7을 진행하고 있다.

<에필로그>
한때 언론인 지망생이었던 필자는 김주하 앵커를 만나고 나서 내가 만약 그와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그렇게 잘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긍정의 답변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뉴스 앵커에 대한 열정이 컸는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생생하게 전해 들었다. 그 얘기를 접하면서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일 세 가지가 다 들어맞는 천직을 선택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일에 매진했고, 그렇게 하니 결국 일도 잘해 냈을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준다. 그가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앵커',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인물 1위'로 줄곧 뽑히고 언론 전문가가 선정하는 '최고의 앵커우먼'으로 선정되기도 한 것은 그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뉴스 앵커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는 다시 한 번 그 일에 열정을 다할 것이고, 그것은 앵커 역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사진
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