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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설 앞두고 '험지' 동대문 경동시장 방문…어묵·생닭 직접 구매하며 소통 행보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6:13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7:59

후드티·점퍼 등 편한 차림으로 순회
"장사 방해"…일부 상인 고성도
스타벅스 상생협약체결 지점 방문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각종 식료품을 구매하면서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약 30분가량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경기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지지층과 소통한 바 있다. 연이어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동대문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한 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설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 어묵을 시식하고 있다. [공동사진] 2024.02.05 yym58@newspim.com

한 위원장은 이날 평소와 달리 고동색 후드티와 검정 점퍼를 착용하는 등 편한 차림으로 현장에 등장했다. 그는 시장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몰려드는 인파에게 손을 흔들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온누리상품권으로 번데기, 어묵, 생닭, 견과류 등을 구매했다. 특히 어묵 가게에선 서서 어묵을 먹으며 상인들과 민생경제 어려움을 소통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엔 '수인분당선 증차' 문제를 요구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그들은 '출퇴근을 보장하라!', '2시간에 1대운행 웬말이냐!'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한 위원장은 잠시 이들의 요청을 청취하고 해당 피켓을 직접 들어보였다.

정광재 대변인은 현장이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인 분당선 문제는 청량리에서 연결된 선이어서 여기 계신 분들도 수인 분당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 그래서 수인 분당선 증편과 관련해서 피켓을 준비하셨고 그 얘기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피켓을 들어보이며 챙겨보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설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사진] 2024.02.05 yym58@newspim.com

한편, 몰려든 인파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통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한 위원장을 둘러싼 지치층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시장 골목을 들어서자 몇몇 가게에선 "장사 안 되게 이게 무슨 짓이냐" "사람 다친다. 밀지 말고 얼른 나가라" 등 고성이 들렸다.

한 상인은 기자에게 "설 앞두고 며칠 장사한다고 이 대목에 찾아오는가. 이재명 대표든 한동훈 위원장이든 이 시점에 찾아오는 건 민폐"라며 "미리미리 찾아오든가 지금 오는 건 눈치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시장 순회 후 경동시장 내에 위치한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찾았다. 해당 지점은 경동시장상인연합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설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 인파속 이동하고 있다. [공동사진] 2024.02.05 yym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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