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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비례정당 '맏형' 자처한 민주…4년 전과 달리 녹색정의당 품을까

기사입력 : 2024년02월07일 17:13

최종수정 : 2024년02월07일 17:13

민주, 선거연합 추진단 띄우며 주도권 선점
녹색정의, 현실론보단 자강론 우세한 기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진영을 아우르는 통합비례정당 추진단을 빠르게 띄우며 선거연대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모양새다. 강한 구심력으로 4년 전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녹색정의당을 포섭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녹색정의당 내부는 선거연대로 생존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위성정당엔 참여할 수 없다는 자강론이 엇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통합비례정당 추진단장에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내정했다. 지난 5일 광주에서 '연동형제 유지·통합비례정당 추진' 구상을 밝힌 뒤 하루 만에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6 leehs@newspim.com

비례 순번 등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빠르게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는 6일 의원총회에서 "준연동형을 유지할 경우 제일 우려하는 점은 갈등"이라며 "민주진보진영의 맏형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민주당이 맡겨놓을 게 아니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을 중심으로 구심력을 발휘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은 녹색정의당을 합류시키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은 4년 전에도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으나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신생 정당만 참여하며 취지가 크게 퇴색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한 점도 녹색정의당을 향한 구애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상정(경기 고양갑), 배진교(인천 남동구을) 의원 지역구의 선거연대는 녹색정의당으로서 고려해볼 한 대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결국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로 흘러 양당에 대한 쏠림이 심화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군소 정당이 지역구에서 살아남긴 어렵다. 이 대표도 그런 점을 고려해 지역구 연대를 던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 PI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26 leehs@newspim.com

녹색정의당 내부는 선거연대로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그동안 강하게 비판해온 위성정당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자강론으로 갈린다. 다만 통합의 한 축인 녹색당이 통합비례정당 참여에 완강히 반대하는 상황이다.

녹색당 측 인사인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는 7일 상무위 회의에서 "준연동형을 유지하면서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성정당 일체를 허용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결국 거대양당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선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으로부터 통합비례정당 참여 제안이 공식적으로 오면 당내 토론을 거치겠단 입장이다. 이 경우 녹색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의당 인사들이 녹색정의당 전국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김 공동대표가 전국위 안건 상정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통합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종민 녹색정의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여기서 더 깨질 수도 없고 분열될 수도 없기 때문에 다들 차분히 공식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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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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