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글로벌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게임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한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주요 게임들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주력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비용 집행의 효율성도 지속해 개발과 사업운영 전반에서 생산성을 높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1조2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7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한 2392억원을 기록했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전 분기 대비 38% 감소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는 오프라인 행사 등 유저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트래픽을 회복했다"며 "'패스 오브 엑자일' 등 신규 리그 오픈으로 매출 상승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스 오브 엑자일'은 메인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하반기 국내 출시될 '패스 오브 엑자일2'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이기 시작해 글로벌의 성과를 축적해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157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 게임 부문은 4분기 예정됐던 글로벌 신작 출시 일정이 2024년으로 조정됐고 지난 분기 서비스를 개시한 아레스의 출시 효과가 제거되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타 매출은 비수기 시즌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6%, 전 분기 대비 1% 감소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2251억원이 발생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9496억원이 발생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PC·콘솔 스튜디오 등 신작 개발 인력이 증가하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523억원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향후 계획된 인력 채용은 조직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가며 투자 측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와 글로벌 도전을 위한 준비해 집중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102억원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해외 마케팅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경쟁 상황이나 지역별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마케팅비의 매출액 대비 비율도 2023년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급 수수료는 게임 매출의 변동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913억원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다수의 퍼블리싱 신작 출시에 따른 개발사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게임 매출액 대비 지급 수수료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산 삼각비 역시 퍼블리싱 신작 출시에 따른 전년 동기 대비 8%,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224억원이 발생했다. 비게임 사업 부문인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의 매출 원가 등으로 구성된 기타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전분기 대비로는 6% 감소한 489억원이 발생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비용 집행에 보다 신중하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 해 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의 비용 효율성을 넘어 개발과 운영 전반에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해외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이날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크게 두가지 전략을 취해 왔다"며 "첫번째는 모바일 게임의 장르 다변화와 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로는 2019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PC·콘솔 기반으로 확장한 글로벌 서비스"라며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 CSO는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PC·콘솔 게임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를 전담할 수 있는 팀을 새롭게 구축했고, 개발 단계부터 유저들과 게임 개발 과정에 관해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글로벌 테스트 환경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장기적인 캐시카우로 생각하고 있다"며 "초단기적 과금 유도 보단 합리적인 BM을 고려 중이다. 오는 27일 글로벌 서비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CSO는 "가디스오더는 글로벌에서의 본격적인 성과를 위해 준비해 온 프로젝트 중에 하나"라며 "개발사 역시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레전드 오브 슬라임'을 통해서 글로벌에서 성과를 올린 회사이기 때문에 이 노하우가 적용된 가디스오더도 글로벌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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