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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갤러리 '페이스'가 뽑은 '인물'그리는 한국작가 8명은?

기사입력 : 2024년02월12일 00:55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11:08

미국 기반 톱갤러리 페이스,인물 기반 회화작업하는 한국작가 8명 그룹전 'Time Lapse' 개최
김정욱 김진희 류노아 박광수 서용선 이우성 이재헌 정수정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국의 유명미술관과 메이저갤러리가 밀집해있는 뉴욕 첼시에 2400평의 대형 전시공간과 7층 규모의 신축갤러리를 운영하는 미국 기반의 다국적 화랑 페이스갤러리가 이번에는 한국 작가 그룹전을 개최한다. 글로벌 리딩 갤러리가 한국 작가만으로 꾸며진 기획전을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여서 관심을 모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인물을 기반으로 회화작업을 하는 한국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페이스갤러리의 그룹전 'Time Lapse: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중 김진희의 페인팅. 'In the Theater'. 2023 acrylic on canvas 160x130 cm ©Jinhee Ki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isWeekendRoom 2024.02.11 art29@newspim.com 2024.02.11 art29@newspim.com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인물을 기반으로 회화 작업을 하는 한국작가 8명의 작업을 모은 'Time Lapse: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를 2월 15일 개막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그룹전은 독립 큐레이터 맹지영의 기획으로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8명의 한국 작가가 초대됐다.

선정된 작가들의 면면은 다채롭고 쟁쟁하다. 모두 인물작업 부문에서 저마다의 독자성과 완성도를 견지하고 꾸준히 시대와 인간을 관통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들이다. 김정욱, 김진희, 류노아, 박광수, 서용선, 이우성, 이재헌, 정수정 등이 이번 페이스갤러리 서울의 인물화 전시에 초대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인물을 기반으로 회화 작업하는 한국 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페이스갤러리의 그룹전 'Time Lapse: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중 서용선의 작품 'Sookmyung Women's Univ. Station 07:00-09:00 1991(숙대입구역)'.1991. acrylic, vinyl technique on canvas 180×230cm ©Suh Yongsun, Courtesy of the Artist. 2024.02.11 art29@newspim.com 2024.02.11 art29@newspim.com

페이스는 이들 8인의 작가들이 형상(인물)을 기반으로 여러 시간을 관통하며 제작한 회화를 1~3층 공간에 나누어 선보인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공간,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며 각자 체험한 세계를 형상화하는 8명의 작가들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기도 하고, 인물의 형상을 지렛대 삼아 인간 내면과 본질을 탐구하기도 한다. 또 인물을 기반으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현실과 판타지라는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기도 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정욱, 2023, Korean ink on Korean paper, 120×120cm © Jungwook Kim, Courtesy of the Artist 2024.02.13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들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조명하기 위한 페이스갤러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8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 안에서 본인 고유의 타임랩스(시차)를 겪어내며 관객과 만나게 된다. 3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만큼이나 대상이나 시대를 대하는 작가적 태도 또한 스펙트럼이 넓고 다채롭다.

1층에서는 동시대 다른 세대의 두 작가, 서용선과 이우성의 파워풀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2층에서는 유한한 시간성과 존재론적 고민을 포함한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는 김정욱, 박광수, 류노아, 이재헌의 작업이 내걸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류노아, Waiting Room, 2020, oil on canvas, 125×160cm © Noah Ryu, Courtesy of the Artist and A-Lounge 2024.02.13 art29@newspim.com

3층에서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다층적 세계를 드러내는 정수정, 개인의 정서적 시간의 격차를 들여다보며 인간 본질을 탐구하는 김진희, 연결되고 순환하는 세계에 대한 성찰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김정욱과 유한 시간을 상기시키는 류노아의 작품이 선보여진다.

참여작가들의 인물 작업은 물리적인 시차부터 정신적인 시차까지 가시적, 비가시적인 시차 안에서 자신이 경험한 시대적 정서를 이해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란 것이 공통점이다. 또한 세계와 그 안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의 산물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 저 너머 세계를 성찰한 경이로운 집합이기도 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수정, A Self-Portrait, 2020,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53 × 45.5 cm © Soojung Jung, Courtesy of the Artist 2024.02.13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비영리기관인 두산아트센터의 두산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맹지영이 기획했다. 맹지영 큐레이터는 그간 서울과 뉴욕에서 여러 전시를 기획했고,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의 기관에 신진및 중진 전시작가의 작가론과 다양한 미술매체에 리뷰 등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스몰토크:뉴욕에서의 대화'(북노마드, 2015),'그림의 시간, one at a time'(소환사, 2023)이 있다.

지난 1960년 아니 글림처(Arne Glimcher)가 설립한 페이스 갤러리는 예술가를 화랑 운영의 중심에 두고,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갤러리로 발전해왔다. 현재 마크 글림처(Marc Glimcher) 회장이 이끄는 페이스는 지속적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그들의 독창적인 작업을 전시, 프로젝트, 공공설치, 기관간 협력, 큐레이토리얼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소개해왔다. 또 500여권에 이르는 출판물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일본 도쿄 아자부다히 힐스의 모리 빌딩 랜더링. 페이스갤러리는 다가오는 봄 이 곳에 도쿄 갤러리를 개관한다.©DBOX for Mori Building Co.Ltd. 2024.02.12 art29@newspim.com

현재 페이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리딩 갤러리로, 영향력있는 현대 예술가들을 전속작가로 두고 있다. 이와함께 알렉산더 칼더, 장 뒤뷔페, 바바라 헵워스, 아그네스 마틴, 루이스 네벨슨, 마크 로스코 유족 및 재단과 수십 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추상표현주의와 빛과 공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다국적 화랑인 페이스는 뉴욕 첼시 25번가에 위치한 2개의 갤러리를 비롯해 런던, 제네바, 베를린, 홍콩, 서울, 로스앤젤레스까지 전세계 7곳에서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페이스는 아시아에 최초로 진출한 국제적 갤러리로, 베이징의 사무실과 뷰잉룸 뿐만 아니라 홍콩과 서울에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일본 도쿄 아자부다히 힐스의 모리 빌딩 저층부에 오는 봄 새로 개관하는 페이스갤러리 도쿄의 내부전경 랜더링. 일본의 스타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가 디자인했다.©DBOX for Mori Building co Ltd. 2024.02.12 art29@newspim.com

페이스는 2024년 봄에 도쿄 아자부다히 힐스 지역에 도쿄 갤러리를 개관할 예정이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아자부다히 힐스의 모리 빌딩은 방대한 규모와 독특한 와관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자부다히 힐스 모리 빌딩의 저층부에 개관하는 페이스갤러리 도쿄는 일본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가 내부를 디자인했다. 소우 후지모토는 2013 런던 서펜타인갤러리 파빌리온을 설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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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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