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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프리즈 열풍 끝나니 런던·파리에 '더 큰 미술장' 열리네

기사입력 : 2023년09월22일 06:12

최종수정 : 2023년09월22일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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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15 런던서 프리즈런던·프리즈마스터즈
10월18~22 파리에선 2회 아트바젤 파리+ 개막
11월엔 중국 최대아트페어 'Art021상하이' 열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서울은 물론 전국을 '미술'로 들썩이게 한 '2023 프리즈서울'이 막을 내렸다. 미술의 대중화, 고급화를 주도한 이 아트페어는 예술에 대한 인식과 향유에 관해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아트파티 문화도 확산됐다.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런던과 파리에선 역대급 아트페어가 개막한다. 프리즈 런던, 프리즈 마스터즈, 그리고 '아트바젤 파리+'(정식명칭 파리+ par 아트바젤)가 10월을 장식한다. 또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Art021 상하이 컨템포러리아트'가 11월9~12일 열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2023 파리+par 아트바젤'의 특별 프로그램인 야외조각전 '제5의 계절'에 선정된 이탈리아 아티스트 가에타노 페세의 조각 '더블하트 램프'.2022. 루브르 뮤지엄 인근의 튀일리 정원에 설치된다. [사진=아트바젤] 2023.09.22 art29@newspim.com

또 12월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가 플로리다의 마이애미비치를 달군다. 아메리카대륙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중 최대 규모의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가 12월 6일 VVIP오픈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이 기간 중 마이애미에서는 위성페어가 동시에 쏟아지며 마이애미 아트위크를 형성한다. 살을 에는 겨울 한파를 피해 마이애미 별장으로 내려온 뉴욕 시카고 보스톤의 부호들을 겨냥하는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아트바젤의 최대 성공작으로 꼽히며, 미국의 겨울 미술시장을 끓어오르게 한다.

한편 크리스티, 소더비 등 메이저 경매사의 가장 중요한 경매도 가을겨울, 특히 11월에 집중된다. 한해를 마감하며 엄선한 걸작들을 슈퍼컬렉터에게 판매하는 경매가 11월 뉴욕과 런던에서 열린다. 갤러리들의 핵심 전시들도 10월부터 일제히 막을 올린다. 2023년의 남은 3개월에 열리는 주요 아트페어를 살펴보자.

◆서울을 달궜던 프리즈서울의 원조 '프리즈 런던'

10월이 되면 런던의 리젠트파크(The Regent's Park)는 현대미술로 들썩인다. 9월말 리젠트파크 내 잉글리시 가든에 독특한 조각과 설치미술이 하나둘 놓이면서 아트페어의 서막이 오른다. '2023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은 10월11일 개막해 15일까지 열린다. 올해 프리즈 런던은 20회를 맞아 전세계에서 160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지난 9월초 서울을 들었다놓았던 '프리즈서울'의 오리지날 버전인 '프리즈 런던'. 올해 프리즈 런던은 오는 10월 11일 리젠트파크에서 개막해 닷새간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프리즈 런던. [사진=프리즈] 2023.09.22 art29@newspim.com

프리즈 런던의 메인섹터인 '갤러리즈'에는 한국의 국제갤러리와 갤러리바톤이 참가한다. 세계적인 리딩 갤러리인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리슨, 리만머핀, 빅토리아 미로, 페이스, 페로탕, 타테우스 로팍, 에스터 쉬퍼, 스푸르스 마거스, 화이트큐브, 데이비드 즈워너도 부스를 차린다.

같은 기간에 열리는 '프리즈 마스터즈'에는 12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근대미술, 20세기 미술, 심지어 고서적까지 출품되는 클래식한 아트페어로, 올해는 한국 화랑들이 다수 참가한다. 프리즈 서울을 기점으로 한국예술가와 화랑의 역량을 인식하게 된 프리즈측이 올해는 문호를 활짝 열어젖혔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등 기존 참여 화랑은 물론, 학고재, 아라리오, 조현화랑, PKM갤러리가 참가한다. 벤 브라운, 제임스 코언, 사디 콜, 카스민, 말보로도 프리즈 마스터즈에 부스를 꾸민다. 가고시안, 페이스, 페로탕, 스푸르스 마거스, 화이트큐브 등은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마스터즈에 모두 참가하는 화랑이다.     

프리즈 런던은 올해 20주년 기념행사로 주요 예술단체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8명의 예술가를 조망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또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도 시상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3 프리즈 스컬쳐'에 출품된 토마스 사라세노의 조각. 지난 9월 20일 설치돼 오는 10월 29일까지 리젠트파크 잉글리시 가든을 찾는 관람객과 만난다. [사진=프리즈] 2023.09.22 art29@newspim.com

또 런던 시민및 세계 각국서 온 아트피플로부터 찬사를 받아온 야외프로젝트인 '프리즈 스컬쳐'(Frieze Sculpture)와 특별프로그램인 'Artist-to-Artist'도 진행한다. 프리즈 스컬처는 지난 9월20일 개막돼 오는 10월29일까지 열린다. 독립큐레이터이자 작가인 파토스 우스텍이 큐레이팅한 이 조각페스티벌에는 토마스 사라세노 등 세계적 아티스트 20명이 출품했다.

런던 서머셋하우스에서는 '1-54'라는 위성 페어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50여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2회째 접어든 '2023 파리+par 아트바젤', 역대급 페어로 우뚝 

프리즈서울의 요란한 성황을 지켜본 아트바젤이 손을 놓고 있을리 없다. 전세계 아트페어의 총본산이자 주도권을 장악해온 아트바젤은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파리의 그랑팔레 에페메르에서 제2회 '아트바젤 파리+'(공식명칭 Paris+ par Art Basel)를 개최한다.

올해 메인섹터인 갤러리즈에 초대받은 화랑은 150여개다. 그중 프랑스 화랑이 절반이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리만머핀, 화이트큐브, 리슨, 타데우스 로팍, 데이비드 즈워너 등 기라성같은 갤러리들이 회화 조각 사진 드로잉 판화 설치미술 등으로 최고의 부스를 꾸민다. 한국 갤러리는 국제갤러리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많은 한국 화랑들이 아트바젤 파리+에 참가하길 희망하며 신청을 하고 있으나 바젤측은 냉랭한 편이다. 프리즈와 가까와진 한국 화랑들을 좋다고 덥썩 받아주긴 좀 그럴 것이란 생각이 든다. 결국 세계 최정예 수준으로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파리 에펠탑 인근의 그랑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린 지난해 아트바젤 파리+파의 전경.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10월18일 개막해 22일까지 열린다. [사진=아트바젤] 2023.09.22 art29@newspim.com

백화점 기업인 라파예트가 후원하는' 갤러리 에메르망'은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 소개하는 섹터다. 14개 갤러리 또는 기관이 한 작가씩 추천해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하고 작품판매도 한다.

올해 아트바젤 파리+는 작년에 이어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루브르와 손잡고 튀일리 정원에서 개최한다. 예술을 페어장 안에 가두지 않고, 야외로 나오게 하는 것인데 26명의 아티스트가 선정됐다. 토니 크렉,가에타노 페세, 글로리아 프리드먼 등이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애나벨 테네즈가 큐레이팅을 맡아 'The Fifth Season'이란 제목 아래 인간과 자연간 관계를 어떻게 재맥락화할 것인지 묻는다.

세계 정상의 화랑들이 프리즈 런던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트바젤 파리+로 몰려가는 것은 이 페어의 장래성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트바젤 파리+는 '예술의 도시 파리'의 여러 장점을 오롯이 품고 있는 데다 교통, 숙박, 세금, 보험료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 곧 스위스의 '아트바젤 바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직항 비행편이 없는 스위스의 소도시 바젤 보다는, 직항편이 풍부한 파리에서의 페어가 훨씬 메리트가 있는 데다, 파리는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매우 풍부해 그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게 사실이다. 또 국가적으로도 아트페어를 키우고자 하는 정책적 배려와 세금문제와 각종 제도 등에 있어 훨씬 유연하고, 예술친화적인 것도 향후 아트바젤 파리+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프랑스 당국과 파리시가 그랑팔레(현재 개보수 공사중)의 10월 장기임대권을 자국의 유서깊은 아트페어인 피악(FIAC)을 제끼고,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에 덥썩 안긴(?) 것도 파리가 '현대미술의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아트바젤 유치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글로벌 아트월드에서 2등급 페어로는 세계 일류 아트도시로 발돋움할 수 없음을 간파했던 것.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아트바젤 파리+par의 특별 프로젝트인 '제5의 계절'의 일환으로 파리 튀일리 정원에 설치될 토니 크랙의 청동 조각 '버드나무'. 2014. [사진=아트바젤] 2023.09.22 art29@newspim.com

실제로 지난해 아트바젤 파리+는 첫해를 맞아 테스트마켓을 지향했음에도 전세계에서 4만명이 넘는 컬렉터와 핵심 관계자가 찾아 성시를 이뤘다. 정부측도 팔을 걷어부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페어를 직접 찾은 것은 물론, 페어에 참여한 각국 화랑대표와 예술가 200명을 엘리제궁 리셉션에 초대해 '파리에 새로운 예술의 활기를 불어넣어줘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렇듯 민관이 합심해 프랑스를 '미술 종주국'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이 도처에서 확인되며 아트바젤 파리+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근래들어 파리에는 랜드마크에 해당되는 현대미술 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명품왕국의 라이벌이자 슈퍼컬렉터이기도 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회장과 케링그룹의 프랑스와즈 피노 명예회장(크리스티 명예회장)이 각각 설립한 '루이 비통 재단미술관'과 '부르스 드 코메르스'가 대표적 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올해 '아트바젤 파리+par'는 루이 비통, 비트라, 넷젯, BMW, 삐아제, 딥디크, 갤러리라파예트 그룹 등 공식파트너가 더 늘었다. 루브르 미술관과도 파트너로 협업한다. [사진=아트바젤] 2023.09.22 art29@newspim.com

10월 18일 V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대망의 아트바젤 파리+는 시작된다. 요즘 정상급 아트페어는 일반 관람객을 맞는 퍼블릭 데이 보다, VIP 프리뷰 데이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 아트바젤은 '지갑을 척척 여는' 슈퍼컬렉터를 모시는데 있어 이골이 나있다. 시스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고도화돼 있다. '퍼스트 초이스' 인증을 받은 VVIP들만 최우선으로 입장할 수 있는 첫날 시간이 별도로 지정돼 있고, 그 아래 단계의 VIP들은 저녁 시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일반 관람객은 사흘째부터야 입장할 수 있다. '작품을 살 사람'과 '(스마트폰을 들이대고)사진촬영및 구경만 다니는 사람'을 철저히 구분하고, 차별하는 전략인 셈이다. 이쯤되면 '21세기 대명천지에 계급이 웬 말이냐"며 지독하고 노골적인 계급자본주의라는 항변이 나올법 하다. 그러나 어쩌랴. 아트페어는 작품판매가 최우선 목표인 '장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말이다.

아트바젤 파리+에 발맞춰 파리에서는 Asia NOW와 AKAA Paris가 10월20~22일 열린다. 뉴욕에서는 세계 최대 프린트(판화)페어인 IFPDA프린트페어가 10월 26~29일 개최된다. 9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올해는 30주년이라 부대행사도 짭짤하다. 아시아에서는 '아트 타이페이'(10월 20일-23일)가 열린다  

◆런던이냐 파리냐? 첨예화되는 경쟁구도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런던과 파리는 성격이 현저히 다르지만 영향력만은 모두 막강하다. 런던에서는 억만장자들이 참여하는 크리스티, 소더비의 미술경매가 열린다. 반면에 파리는 오랜 예술적 저력이 도도히 흐른다. 그런데 7년 전 시행된 영국의 브렉시트는 런던 미술시장에 많은 허들을 만들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세금 변동, 운송비 증가 등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아트딜러들은 파리로 거점을 돌리고 있다.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콘티누아, 화이트큐브 등이 근래에 파리에 새로운 지점을 냈다. 영향력 1위 화랑인 하우저앤워스는 파리 8구의 4층짜리 호텔을 매입해 개보수를 마쳤다. 개관은 아트바젤 파리+에 맞춰 10월14일로 잡았다.

아트바젤 파리+가 지난해 처음 탄생하자 런던과 파리간 날선 경쟁이 시작됐다. 두 페어는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지니 갈등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막대한 돈(통상 화랑당 1억~2억원은 부스비 등으로 우습게 깨진다)을 써가며 두 페어를 모두 참가하는 것은 자본력이 탄탄한 톱 갤러리를 제외하곤 여의치 않은 일이다. 코비드 이후 운송비, 진행비, 세금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화랑들은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둘 중 하나만 참가하자'며 단안을 내리는 화랑들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런던 리젠트파크 헤이워드갤러리 앞에 '프리즈 스컬처'의 일환으로 설치된 질 브래들리의 장소특정적 설치작품 'The Hop'. 사진촬영 Thierry Bal [이미지 제공=프리즈] 2023.09.22 art29@newspim.com

프리즈 런던과 아트바젤 파리+는 페어의 성격과 관람객 성향이 사뭇 다르다. 리젠트파크의 텐트 안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은 초창기 도발적 페어로서 젊은 일반관람객이 적지않았다. 반면에 아트바젤 파리+는 국제적인 거물 컬렉터들이 운집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런던과 파리 모두 예술컨텐츠가 풍부하고, 막강한 전통을 지닌 도시이긴 하나 아트바젤 파리+가 아트마켓 관점에서는 향후 우위를 지닐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프리즈가 서울에 페어를 만들고, 미국의 유서깊은 페어인 아모리쇼 등을 인수한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11월, 뉴욕과 파리서 대규모 판화·사진 페어, 상하이의 Art021도 눈길

11월에는 미국 아트딜러협회(ADAA)의 아트쇼(11월1~5일)가 뉴욕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Artissima(11월2일~5일)가 18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아트바젤이 올해부터 콜라보레이션하는 '아트위크 도쿄'는 11월2일부터 5일까지 도쿄 50개 화랑과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아트바젤과 협력한다고 하나 본격적인 아트페어가 아닌 개별화랑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아트버스로 돌아보는 축제형 프로그램이어서 아트바젤이 무엇을 협력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가늠이 안된다. 작년 9월 프리즈서울 첫해에 기대이상의 폭발적 반향과 판매성과가 도출되자 아트바젤측이 급하게 아트위크 도쿄와 손을 잡은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할 수 있겠다. 아트위크 도쿄는 '올 아트위크는 가장 다이나믹한 아트신을 탐험하는 행사'가 될 거라 홍보 중이지만, 서울을 통째로 들었다 놓았던 9월 '프리즈위크'에 비하면 매우 얌전하고, 조촐한 이벤트가 될 듯하다. 서울은 '현대미술 플랫폼'이란 측면에 있어선 이미 일본 도쿄를 훌쩍 추월한 상태임에 틀림없다. 이 점, 자신감을 가져도 좋겠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3 아트위크 도쿄'를 알리는 공식 포스터. 올해는 아트바젤과 협력한다. [사진=AWT} 2023.09.22 art29@newspim.com

이밖에 세계 최대의 사진전문 페어인 파리 포토(11월9~12일)가 그랑팔레 에페메르에서 200여개 사진 전문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가장 역사가 깊은 페어인 아트 쾰른(11월16~19일)도 개최된다. 11월에 열리는 여타 주목할만한 페어로는 Art021 상하이 Contemporary Art(11월9~12일), Art자카르타(11월17~19일), 아부다비Art(11월22~26일)가 있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중국 최대의 아트페어인 'Art021 상하이 컨템포러리아트'가 열리는 상하이의 고전적인 익스비션센터 내부. 올해 Art021 상하이는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021은 상하이의 전화 지역번호다. [사진=Art021 상하이] 2023.09.22 art29@newspim.com

 ◆12월에는 미국 마이애미비치가 미술로 들썩인다

12월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아트 위크'가 성대하게 열린다. 아트 마이애미와 UNTITLED 아트 마이애미 비치는 12월 5일에 시작된다. 6일에는 NADA 마이애미와 디자인 마이애미가 뒤를 잇는다.

이어 서반구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가 12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중 위성페어인 CONTEXT Art 마이애미(12월5~10일), Scope(12 월5~10일) 등 5,6개의 페어가 마이애미 도처에서 열린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로 인해 미국 남동부의 도시는 예술로 일주일 내내 들썩인다. 혹한을 피해 남부로 온 슈퍼리치들은 예술, 특히 현대미술을 즐기며 짜릿한 아트라이프를 만끽한다. 물론 감상만 하는 게 아니라 블루칩 작품을 신나게 사들인다. 닷새간의 아트페어로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매년 조단위가 넘는 판매액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래저래 아트바젤은 특급 아트페어로서 전세계 곳곳(바젤, 파리, 마이애미, 홍콩)에서 최고의 슈퍼리치들과 미술관들의 아트컬렉션를 주도하는 막강 플랫폼이 된지 오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12월 열리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 전경. 아트바젤 기간 중 마이애미에서는 예닐곱 개의 위성페어가 동시에 열리는 등 아트위크로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사진=아트바젤] 2023.09.22 art29@newspim.com

여기에 프리즈런던, 프리즈뉴욕, 프리즈LA를 개최하는 영국의 프리즈가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 중이다. 특히 프리즈는 프리즈서울의 예상을 웃도는 성공으로 최근 한껏 고무된 상태다. 하지만 중심축인 프리즈런던의 향방이 불투명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아트페어도 역시 '생물'인 셈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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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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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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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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