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PD "아는 맛이니까 더 치밀하게 했죠"

기사입력 : 2024년02월13일 16:18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16:1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희 프로그램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맞춰가는 매력이 있어요. 저희는 최선을 다해 판을 깔아놨죠."

JTBC에서 인기를 끌었던 '크라임씬'이 이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로 7년 만에 돌아왔다. 2014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방송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크라임씬'을 윤현준PD가 다시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PD [사진=티빙] 2024.02.13 alice09@newspim.com

"같은 프로그램을 7년이 지나서 다시 제작하게 된 일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이렇게 될지 몰랐어요(웃음). 7년이 지나서 이번 '리턴즈'를 하게 됐는데, 당시에는 채널의 시대였기 때문에 TV와 맞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어요. 시청률이 안 나와서 폐지가 된 거였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회자되고, OTT가 생겨나면서 다시 제작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오더라고요. 다시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거든요. 메인작가 외에 같이 일했던 분이 한 명도 없고요. 그런데 제작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지원을 해주셨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죠."

'크라임씬'은 범죄의 현장을 재구성한 것으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게임이다. 탄탄한 마니아층은 있었지만 1%의 저조한 시청률이 발목을 잡아 종영하게 됐다. 그리고 OTT에서 다시 부활했다.

"당시 제작을 하면서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본방송으로 보고 이해하고 따라올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의 시청률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하하. 그런 것들이 전화위복이 된 건지, 프로그램이 끝나고 보는 분들이 더 많아졌어요. 별일이다 싶긴 했죠(웃음). 시청자들의 좋은 기억을 망가뜨리는 건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OTT는 언제든 멈출 수 있고 앞으로 돌려볼 수 있다는 게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저희 추리 롤플레잉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PD [사진=티빙] 2024.02.13 alice09@newspim.com

'크라임씬 리턴즈'에는 기존의 멤버였던 박지윤, 정진 감독, 장동민을 필두로 새 멤버 샤이니 키, 주현영, 아이브 안유진이 캐스팅됐다. 기존 멤버의 탄탄한 게임 능력에 새 멤버들의 풋풋함이 더해져 시너지는 대단해졌다.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기존 멤버로 하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어요. 추리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다보니, 새 멤버가 오면 적응하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입장이 많더라고요. 창작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새로움과 다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것의 첫 번째가 바로 캐스팅이었어요. 만약 멤버 교체를 하면 몇 명을 교체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있었죠. 어차피 교체를 해야 한다면 기존 멤버 절반, 새 멤버 절반으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박지윤, 장진 감독, 장동민 씨의 활약은 말 안 해도 아실 거라 생각해요. 새 멤버들은 모두가 탐내는 인물들이었는데 첫 촬영치고 생각한 것보다 다들 너무 잘해줘서 놀라기도 했어요."

프로그램 자체는 흩어진 퍼즐 조각을 하나의 그림으로 맞추는 것이다. 여러 곳에 놓인 단서를 찾아내는 것도 플레이어의 능력 중 하나이다. 제작진이 최선을 다해 스토리를 만들고 단서를 심으면, 출연진은 각 캐릭터에 몰입해 풀어내는 것이 '크라임씬'의 핵심이다. 기존의 아는 맛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 방송 분량 역시 길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PD [사진=티빙] 2024.02.13 alice09@newspim.com

"세트도 넓어졌고, 제작비도 회당 4~5배 정도 늘어났어요. 내용과 스토리로 승부를 해야 하고, 아는 맛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아는 맛이기에 더욱 치밀해야 했죠. 한 곳에서 버그가 일어나면 모든 스토리가 꼬이거든요. OTT로 넘어왔기 때문에 시청자들 역시 놓친 단서를 다시 돌려보며 찾아내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저희에겐 이런 것들이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과정이지만요. 하하. 또 에피소드로 보면 최대 130분이 넘는 것도 있어요. 내용 상의 스케일이나 깊이가 좋아졌다고 보시면 돼요.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크라임씬'과 같은 추리 롤플레잉은 마니아층이 가장 중요하다. 고정 시청층이 있어야 시즌제로 넘어가는 것도 수월해진다. '크라임씬'도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7년 만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고정 시청층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팬덤이 있다는 건 너무나도 큰 장점이죠. 당시 시청률 저조로 인해 폐지가 됐지만, 제작진 모두 아쉽게 생각했거든요. 팬들이 다시 돌려보고 서로 토론을 하면서 입소문이 났고,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는 너무 감사함이 크죠. 다만 공개 후 두려운 건 '7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있을까봐…. 저희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획기적일 수는 없어요. 다만 최선을 다했고, 반응이 좋다면 다음 시즌 또한 최선을 다해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크라임씬'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얼개를 맞춰가는 매력이 있어요. 최선을 다해 판을 깔아 놨는데, 그걸 잘 소화시키는 게 플레이어의 몫이거든요. 이번 플레이어는 굉장해요. 그러니 초반과 후반의 플레이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같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