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식품 사업은 호조...바이오·소재 부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235억원,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2.4%가 줄었다.
다만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4조 38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8% 늘어난 1579억원을 달성하면서 5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식품사업부문은 1.4% 늘어난 11조 2644억원의 매출과 4.9% 증가한 6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87% 늘며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더욱 확대했다.
기업 로고. [이미지= CJ제일제당] |
해외 식품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겼다. 유럽은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의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고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Woolworths)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3조 4862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은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결정된 셀렉타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275억원 증가했다.
조미소재∙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6481억원의 매출과 1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 4917억원의 매출과 8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