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직전분기 당기순이익이 18억원으로 8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깜짝실적을 지난 14일 공시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결산기가 6월인 회사로 10월부터 12월까지 실적이 2분기로 결산된다.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7.5억원으로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제품 생산대금 105억원이 공동개발계약에 따라 기타수익으로 인식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회사는 2분기의 실제 매출이 112.5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올 1월 체결한 셀트리온과의 90억원 규모 계약이 8월에 생산완료됨에 따라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하는 퀀텀점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로고.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매출처는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파이프라인 생산과 ▲국내외 주요 거래처로 크게 나뉜다. 먼저 회사는 연구개발, 임상, 제조까지 아우르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의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 전략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HD201과 HD204 관련 공동개발계약을 맺고 임상제품을 생산해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이 제품 생산이 회계상 기타수익으로 잡히는 이유다.
퍼스트 인 클래스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은 매출계정으로 잡히기 때문에 임상제품 생산분이 분기 매출에 포함됐다. 현재 유럽 의약품청(EMA)품목허가 심사가 순항중인 HD201과 3상 임상 완료가 목전인 HD204가 상용화되면 계약한 파트너사들과의 라이선스 아웃 금액도 즉시 매출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HD201의 품목허가 심사가 끝나면 EU GMP를 갖춘 1캠퍼스에서 파트너사들의 요청에 따라 HD201의 상용화 제품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주요 거래처의 매출은 우선 올해 첫 스타트를 끊은 셀트리온과의 90억원 계약이 8월까지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33억원의 매출을 퀀텀점프하며 현재 수주 잔량만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확보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9월 회사와 '글로벌 CDMO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한 닥터레디스와의 계약도 추가될 예정이다.
닥터레디스는 지난 해 연매출 4조원를 기록한 인도top3 규모의 거대 제약사로서 현재 양사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올해는 다양한 CDMO수행 경험을 트랙레코드로 확보한 만큼 국내외 곳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현덕훈 대표는 "지난해 4공장까지 PPQ를 마치고 15만4천리터의 글로벌 공장 규모에 대한 홍보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온 것과 달리, 올해는 대규모 트랙레코드를 시작으로 추가 수주를 위한 국내외 영업 활동을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당사의 실적은 매분기마다 자체 실적을 경신하는 상황으로 지금이 우리 회사 매출 최저점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4공장까지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서며 원가경쟁력과 생산 유연성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제조시설에 싱글 유즈(Single Use) 시스템을 적용하여 배양기내 1회용 백을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교차감염 위험을 줄이고 생산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2천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자유롭게 확장하는 스케일아웃 기술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8년간의 업력을 쌓아 만든 다양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미래 CDMO시장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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