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치고 받은 한국축구 두 기둥... '아시안컵 후유증' 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2:48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2:50

주먹 맞은 손흥민 먼저 화해 손 내밀자 이강인 "미안하다"
선수간 오랜 갈등이 원인... 클린스만 선수 관리도 낙제점
3월 월드컵 예선 태국전 앞둔 축구협회는 여론 눈치보기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 결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치고 받았다. 외국인 감독은 불구경하듯 덮고 넘어갔다. 클린스만 경질과 축구협회장 책임론이 고조되는 와중에 외신이 터뜨린 '탁구 충돌'을 축구협회는 발빠르게 인정하고 설명했다. 일부 축구팬은 클린스만 감독이나 축구협회 측이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해 영국 언론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강인. [사진 = KFA]

1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탁구 충돌'의 전말을 보면 한국 축구의 두 기둥의 갈등이 오래됐음이 드러난다. 보도에 따르면 2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주어지는 저녁시간에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이 식당 옆 휴게공간에서 소란스럽게 탁구를 쳤다.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전지훈련 왔냐? 경기에 집중하라"고 꾸짖었다. 이강인은 "저녁에 탁구를 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냐"고 대꾸했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자 이강인이 주먹을 날렸고 손흥민은 애초 외신의 보도대로 피한 게 아니라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얼굴을 맞았다고 한다.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고 선수들과 경호원이 뒤엉켜 이들을 말렸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옷에 걸려 'ㄱ'자로 꺾이면서 탈구됐다. 손흥민은 화를 가라앉히고 먼저 이강인을 찾아가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며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이강인도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사진 = KFA]

이강인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었던 일부 고참 선수들이 팀워크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 판단해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요르단전 선발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내가 써야 하는 선수'라며 선발로 내보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패배후 축구대표팀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소속팀 토트넘에 돌아가서는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 아시안컵 얘기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숙였다.

이번 '탁구 충돌'의 심각성은 선수간의 오랜 갈등에서 빚어진 것이라 그렇다. 2022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손흥민은 이강인이 1분도 뛰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불만도 있었다. 과거 한 대표팀 선수는 "강인이가 가끔 선을 살짝살짝 넘을 때가 있다" "식사 중 강인이가 나에게 떠들지 말라고 말해 당황했다"고 불만어린 어조로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능력 부족에 더해 선수들의 '원팀' 결속은커녕 선수단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여론 눈치보기에 급급한 축구협회는 15일 오전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한 달 앞두고 있다.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 당장 급한 불부터 끄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더욱 큰 문제는 한국 축구의 현재를 짊어진 선수와 미래를 짊어질 선수의 해묵은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과 이 같은 묵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축구협회 무관심이다. 축구팬은 '아시아컵 후유증'이 장기화 될까 걱정이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