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편의성·공간연결성 강화…이용객 수 64만명 넘어
재구조화 후 만족도 조사 90점…예매건수 917% 증가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에서 소규모 행사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세종라운지'를 조성해 시민에게 1층을 개방한 지 1년만에 자체수입 24억 3500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장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이용한 시민들만 총 64만 명에 예매건수는 917%나 급등했다.
세종라운지는 과거 결혼식, 출판기념회 등 행사장으로 사용되었던 '세종홀'을 재구조화한 공간이다.
세종라운지는 서비스플라자(통합매표소),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지하 식당가를 유기적으로 잇는 열린 문화공간이자 통로다.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부터 존재했던 1층 연회장은 결혼식, 출판기념회, 회갑연 등 행사가 열리는 '세종홀'로 운영돼 일부 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지난 2022년 광화문광장 공사 당시 문을 닫고 있었던 이 공간을 오세훈 시장이 "시민편의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바꿀 것"을 제안해 시민 편의와 휴식기능이 강화된 세종라운지로 탄생하게 됐다.
지난해 2월 7일 개장 후 올해 2월 14일 현재까지 세종라운지를 이용한 시민은 약 64만 명. 2023년도에만 56만 7927명이 세종라운지를 다녀갔다. 세종라운지 개장 등 공간재구조화로 세종문화회관 곳곳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지하 1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덕분에 지하 식당가 매출이 증가했고, 상설전시공간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의 방문객 수도 대폭 늘었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임대업체인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아티제의 매출도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중앙계단 위 2층 공간에서 1층 세종라운지로 자리를 옮긴 통합매표소 서비스플라자 이용 실적은 괄목할 만하다. 공간 이전하기 전(2022년)과 후(2023년)를 비교한 결과 방문자 수는 161% 증가했고, 예매 건수는 무려 9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플라자를 통해 판매된 티켓금액도 898% 증가한 24억 원 이상이었다.
세종라운지 개장으로 방문객 수, 티켓판매 수치만 개선된 것이 아니다. 작년 7월 서울시 시민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세종문화회관 만족도는 전년과 비교해 1.8점 상승한 90점을 획득했다. 또한 2023년 예산집행 결산 결과 공연 관람료, 임대수입 등으로 이뤄진 기관 자체수입은 219억 원으로 재단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0억 원을 초과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라운지는 공연관람, 예술교육과 체험, 독서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 서울시합창단은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세종라운지에서 무료 콘서트를 진행했다. 세종라운지에는 피아노도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라운지를 통해 공간이 지닌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 세종문화회관에서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기관 전체가 밝아졌고, 공간뿐만 아니라 사업 전체에도 활기가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일상이 예술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이 더욱 노력해 우리 문화예술이 지닌 힘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