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SSD 기본적 슬롯 동일...SSD용 '마스' 장비 성장 기대
'8800WI' 장비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 앞둬
이 기사는 2월 20일 오전 08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표면실장(SMT) 검사장비 제조사 펨트론이 개발이 완료된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 2종의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펨트론은 차세대 반도체 관련 장비들을 통해 올해 매출 성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펨트론 관계자는 20일 "패키징 검사장비 '아폴론'은 아이템별로 승인을 받고 있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는 승인을 받아 물량을 납품한 상태다. 현재는 오토모티브(자동차)쪽 품질 테스트가 완료된 상태로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웨이퍼 표면 검사장비는 품질테스트 진행 중으로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들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점점 안정화를 이뤄가고 있다. 장비들이 대량 생산인 양산으로 이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모듈용 3D 자동검사기 '마스(MARS·SSD용)'으로의 제품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 장비는 메모리 모듈과 SSD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CXL는 SSD와 기본적으로 똑같은 슬롯을 사용해 검사 과정에서 방식이 다를 수 없다"며 "마스(SSD용) 장비 관련해서는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체 기업과 국내 대기업에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펨트론 로고. [사진=펨트론] |
SSD(Solid State Drive)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장치이다. CXL(Compute express Link)은 메모리 확장 장치·가속기·프로세서 등 여러 시스템 장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CXL를 통해 데이터 처리 시간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기에 최근 관련 시장에서는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CXL 규격의 메모리 반도체는 기존 서버 구조를 교체하지 않고도 SSD를 꽂는 자리에 CXL 기기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의 D램 용량이 늘어나, 메모리의 확장이 보다 용이해진다. 시장정보업체 욜그룹은 세계 CXL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XL 시장 규모 확대에 펨트론의 SSD용 검사 장비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펨트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도 앞두고 있다.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인 '8800WI'는 웨이퍼 절단 형태나 웨이퍼 표면의 결함을 검사할 때 사용되는 웨이퍼 표면 검사 장비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신규 장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HBM' 관련해서도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2002년 설립된 펨트론은 202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표면실장기술(SMT)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던 펨트론은 코스닥 상장 이후 반도체·2차전지 검사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 있다. 특히, 펨트론은 지난해 외산이 사실상 독점해오던 장비 '웨이퍼 표면 검사·메모리 모듈 자동검사'를 국내 기술 개발로 성공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올해는 국산화에 성공한 관련 장비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반도체 신규 고객사들로 장비 납품이 기대된다. 국내 물류장비, 리드프레임 검사장비 납품으로 누적 규모는 100억원대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마스(SSD용) 검사장비 매출 규모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본다. 아폴론 검사장비 또한 추가적인 구매주문서(PO)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펨트론은 2023년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905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