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송평수 전 대변인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1일 송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
검찰은 송 전 대변인이 인터넷 언론사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와 접촉하는 등 보도 과정에 관여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기자는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1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대통령) 관련 왜곡 기사를 보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변인이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최모 씨 등과 공모해 허 기자가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송 전 대변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전 리포액트는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현 변호사)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의 녹취를 확보했고, 이를 근거로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녹취록 대화를 풀어쓴 형식으로, 조씨의 사촌형인 이철수 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부회장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부장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씨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냐?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 수였다"고 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에 이씨와 최 전 부장의 실제 대화가 담겨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이 최 전 부장이 한 말로 바뀌는 등 보도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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