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상 기업 물색 중"
이 기사는 2월 22일 오전 10시5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IT디바이스 전문기업 '인탑스(Intops)'가 넉넉한 현금곳간을 활용해 인수·합병(M&A)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삼성전자 '봇핏(Bot Fit)' 출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인탑스 관계자는 22일 "인수합병 관련한 기업들을 알아보고 있다. 특별히 섹터를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회사가 제조업 기업이므로 이와 관련해 함께 시너지를 발생할 수 있는 기업들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결정이 나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탑스는 IT 디바이스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진단키트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 650억원, 2021년 876억원, 2022년 1420억원으로 매년 약 65%의 성장을 이어왔다. 2023년 3분기 기준, 인탑스의 유동자산 445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넉넉한 현금곳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M&A 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탑스 로고. [사진=인탑스] |
IT 디바이스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오던 인탑스는 지난 2020년부터는 SD바이오센서와 진단 키트 생산해 뛰어들었다. 2021~2022년 펜데믹 시기 2000억 이상의 진단키트 유통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같은 시기 로봇 조립·생산으로 사업 다각화도 진행했다. 당시 미국 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인 '서비' 위탁생산을 독점적으로 맡아 진행했으며 그 결과, 2021년을 시작으로 연간 5000대씩 2년간 1만대를 생산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인탑스는 협력업체들로부터 부품을 조달 받아 생산 조립·애프터 서비스 등의 종합 서비스를 하는 구조로 위탁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로봇 제품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국내기업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생산에 뛰어들었다.
인탑스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 생산을 위한 시범 테스트를 거쳐 현재는 시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독립리서치인 그로쓰리서치(이재모, 고혁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4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인탑스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위탁 생산을 맡을 예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 예정이었던 '봇핏'이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봇핏은 임직원 대상 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량생간 체계를 갖춘 인탑스가 봇핏의 위탁생산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1981년도 설립된 인탑스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와 인탑스의 인연은 오랜 기간 유지돼 왔다. 1984년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가 된 이후, 관련 고객사로 주로 핸드폰 케이스 등을 납품하며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탑스는 로봇 OEM 및 ODM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국내외 로봇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컨택 중으로 설계·위탁생산을 맡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탑스의 올해 성장 가능성은 높다. 전반적이 수요 개선을 통해 IT디바이스 부문의 실적 성장과 로봇 가동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인식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탑스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부문이 IT디바이스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탑스의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4546억원으로 IT디바이스 사업부문이 2892억원(63.61%),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670억원(14.76%) 등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