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프링캠프 오키나와로 출국전 인터뷰
"8년 동안 목표는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현진이 예상보다 빨리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것은 "건강할 때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다년 계약 제의도 있었다. 1년 제의도 있었는데 다년 계약을 수락하면 내가 40살이 돼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부분(다년계약)은 거부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뜻깊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23일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이글스TV 화면 캡처] |
류현진은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다. 고참도 많이 영입했고 FA 선수들도 들어왔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라며 "8년 동안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KBO 역대 최장인 8년 계약 기간에 대해선 "8년을 다 채우면 한국 최고령이 되니 영광이고 자부심도 생긴다"라며 "이제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제가 작년에 복귀하면서 MLB에서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자신했다.
또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등판, 완봉승,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아팠던 순간들까지 많은 기억이 있다"라며 "투수가 할 수 있는 수술은 다 한 것 같다. 그러고도 복귀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팬들께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보낸 11년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기회가 되면 오는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도 다시 달고 싶다는 뜻도 비쳤다.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