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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공천갈등'에 최고위원직 사퇴…"지도부, 갈등 잠재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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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논의조차 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의 의미 없어"
'친문' 임종석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전현희 전략공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지도부 내 유일한 '친문(親문재인)계'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거둬 내고 지금의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최고위원회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고 의원은 그간 당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사천' 의혹에 대해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5일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그가 불공정 공천을 지적하자 지도부 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원은 지난 2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도 '보이콧'을 선언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던 '친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서울 중성동갑에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2.27 leehs@newspim.com

고 의원은 회견문에서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제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천 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며 "총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우리 진영 안에서도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는 당헌, 당규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정치적 사안들을 치열한 논의를 통해서라도 답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늘 지도부가 져왔던 것"이라며 "제 문제제기로 인해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이 열리길 바랐다.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위기는 다름 아닌 '불신'"이라며 "우리의 이런 위기는 국회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에게 '절망'으로 이어질까 그것이 두렵다"고 부연했다. 

이어 "저 하나 없다고 민주당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지도부가 현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충분히 국민들께 강한 야당, 유능한 민주당을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저를 이만큼의 정치인으로 키워주신 광진을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날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사퇴 계기로 당내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불신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천 관련) 불신을 종식시키지 않고서는 총선에서 단일대오를 이뤄 승리로 이끌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그런 논의들이 최고위원회의 안에서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곳에선 제가 당무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다. 당무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라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현재 공천 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갈등들에 대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들과 원외에 있는 후보들, 저희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한다면 지금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부각했다.

고 의원은 "지금 민주당 안에서 생겨나고 있는 여러 갈등들, 이견들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을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해 내는 것이 숙제일 것"이라며 "조기에 그 문제들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께 설명해 나가야 한다"고 첨언했다.

지도부 내 유일한 친문인 자신이 사퇴하게 되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더 힘들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엔 "(저는) 지금껏 여러 차례, 여러 분야에서 문제 제기를 늘 해왔고 거기에 대해 가장 열린 마음으로 논의했던 건 이재명 대표였다"며 "지금 이 사안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실 분도 대표님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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