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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전사 3인방' 수도권 전진배치...중도층 공략엔 '역효과'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08:03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08:03

전현희 '중성동갑'...추미애·이언주도 수도권 유력
임종석 컷오프로 갈등 심화..."중도층 이탈 야기"
"자체 조사서 '3인방' 무당층 지지율 낮아 고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하며 '여전사 3인방(전현희·추미애·이언주)'의 수도권 전진배치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이들을 '윤석열 정권 심판의 선봉장'으로 추켜세우지만 중도층 공략에는 역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물 자체의 무당층 소구력이 낮은데다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해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종로 예비후보 출마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2.21 leehs@newspim.com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는 서울 중성동갑에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중성동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친문(친문재인)계 최대 요구사항이었던 임 전 실장 공천을 거부한 자리에 전 전 위원장을 내리꽂은 모양새다.

그만큼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전사 3인방'을 수도권 요충지에 배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동작을·송파갑 등 서울 지역 전략공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7년 만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갑에서 경쟁력을 확인하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 전직 여성들이 임전무퇴의 자세로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며 이들을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와 악연으로 얽힌 3인방이 '반윤석열 연대'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사 3인방'의 전진배치가 유효적절한 총선 전략인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수도권 선거 결과를 좌우할 중도층 공략에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란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무당층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고민이 당내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전략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비해 무당층에선 낮게 잡힌다"며 "어느 지역을 돌려봐도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실시한 서울 동작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도 '이수진 37%, 나경원 41%', '추미애 33%, 나경원 44%'로 추 전 장관의 경쟁력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러 지역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한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고도 지도부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들 3인방의 공천 여부가 계파 갈등의 뇌관이라는 점도 당 입장에선 부담이다. 당장 중성동갑 '임종석 컷오프·전현희 전략공천'으로 친문 진영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전해철·홍영표 등 친문 중진들의 컷오프가 현실화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저격했던 추 전 장관·이 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을 경우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전 총선에서도 극심한 공천 갈등은 늘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향후 친명·친문 계파 갈등이 심해지면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초 유리하던 새누리당도 '옥새 파동'으로 패배했다. 공천 갈등이 얼마나 총선에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 위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차담회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2024.02.16 leehs@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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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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