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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쏟아붓고도 저출산 대책 '구멍'…인구절벽 해결할 근본적인 청사진 마련 시급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12:10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12:10

300조원 가량 예산 저출산 대책 투입
2006년 실질적인 저출산 계획 추진
정부·여야 대안 내놓지만 해결안 미흡
부처 신설 보단 인구개념 재설정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들어섰다. 그동안 저출산 대책으로 쏟아부은 예산만 해도 300조원 규모지만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각종 저출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방이 무효하다는 지적만 나온다.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합계출산율 0.6명대 진입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 대비 1만9200명(7.7%↓)이 줄었다. 사상 최저수준의 출생아 수로 기록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1만625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43명(3.8%↓)이 줄었다. 이는 역대 12월 기준으로 최저 규모일 뿐더러 역대 월 대비 최저수준이다.

신생아 [사진=셔터스톡] 2021.07.28 kh10890@newspim.com

이렇다보니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65명을 나타냈다. 출산율의 최소집계 단위는 3개월인데,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인구 감소는 이미 예견됐다. 40여년전인 1983년 합계출산율은 2.06명을 기록하며 기존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규모인 2.1명 밑으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에서야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내놨다. 당시 2조1000억원을 투입한 뒤 2021년까지 모두 271조9000억원의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투입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150조원의 예산을 추가로 쏟아붇는다. 현재까지 300조원 가량의 예산을 인구 대응에 썼다는 얘기다.

그러나 백방이 무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제는 여성 1명이 평생 1명의 아이를 낳지도 않는 상황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부·정치권 대안 제시 팔 걷어…인구 개념 재설정 필요

현 정부나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세수 부족으로 재정 압박을 받는 정부는 이제는 세제 정책을 통해 저출산 해결에 나서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적용되는 저출산 대응 세제 정책만 하더라도 혼인증여재산 공제를 비롯해 출산 및 양육수당 지원 강화, 영유아 의료비 세제지원 강화, 자녀장려금 대상 및 지급액 확대 등이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국가 돌봄 체계 정착에서 찾아 향후 관련 지원이 예고된다.

정치권도 저출산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부처인 인구부 신설을 외치고 있다. 아빠 휴가 유급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210만원으로 인상,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 160만원으로 인상 등의 대책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인구위기 대응부 신설을 제시했다. 2자녀 출산 시 24평·3자녀 출산 시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지급, 결혼 시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 대출, 워라밸 프리미엄 급여 월 50만원 추가 지원 등을 내놨다.

다만 이마저도 저출산 해결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인구를 대응하는 부처 신설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이어진다. 

한 인구분야 전문가는 "부처를 신설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인구 소멸과 관련된 현장의 모든 문제를 찾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며 "또한 그동안 예산이 어떻게 사용됐고 어떤 효과를 냈고 어떤 한계를 드러냈는지도 따져봐야 새로운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규 부처 신설에 대해서는 '옥상옥(屋上屋)'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경북 의성군이 '지방소멸' 극복 위해 지난 22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소와 함께 가진 '의성군 미래인구맵 설계 용역' 설명회.[사진=의성군]2024.02.26 nulcheon@newspim.com

인구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지자체 특강에서 "인구를 1명의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1년의 24시간을 모두 환산해 8760시간이 어떻게 분배되는 지부터 파악하는 등 인구 개념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인구 개념 자체가 새로 바뀌는 만큼 각 부분에서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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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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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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