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직책 많아도 이재명 혼자 공천"
"절대다수 의석으로 쌍특검 재표결 입장 바꿔"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인 임종석 후보를 무리하게 찍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저는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권한을 이용해서 원희룡 후보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연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누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선택과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는지를 알아봐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9 pangbin@newspim.com |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 관련 직책을 열거하며 "정필모 의원은 선관위원장, 임혁백은 공관위원장, 안규백은 전략공천위원장. 무슨 위원장이 이렇게 많은가. 실제로는 (이재명 대표) 혼자 쳐내고 박아 넣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 혼자 다하면서 위원장이 이렇게 많으면 덜 창피하고 덜 음험한 것인가. 민주당 공천에 관심 가져야 한다. 민주당만의 문제 아니다. 절대다수 의석으로 오늘까지도 쌍특검 재표결을 하니 마니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왜 주장을 바꾸는지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다. 기분에 따라서 '우리 마음대로 하는데 어쩔 건데?' 라고 착각하는데 상대는 국민이다"라고 힐난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 갈등에 대해 "민주당 이름에 '재명'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조국신당이 조국 이름을 넣겠다고 고집한다는데 민주당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 공천 과정에서의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인적 쇄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비례대표(공천)에서 보완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것은 쇄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8일 '이재명은 손흥민'이라고 한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한 위원장은 "아첨의 신구 대결"이라며 "지금 떠오르는 분들의 이상한 아첨의 장을 보고, '나도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 아닐까. 국민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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