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1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사업체종사자 전년동월 대비 25만3000명↑
보건복지업 10.4만명·도매소매업 2.5만명↑
월평균 임금 443만3000원…전년비 3.6%↑
1인당 월평균 165.6시간 근로…2.3시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사업체종사자 증가폭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상용 근로자는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임시·일용, 기타종사자는 빠르게 늘면서 '고용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이다.
◆ 1월 기준 사업체종사자 1.3% 늘어난 1980만8000명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955만6000명) 대비 25만3000명(1.3%) 늘었다.
다만 사업체종사자 증가폭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지난해 11월에는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증가폭이 20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2021년 4월 이후 31개월만이다. 제조업 등 모든 업종에서 종사자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4.02.29 jsh@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명(0.8%),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7000명(4.8%), 기타종사자는 2만7000명(2.4%)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50만5000명으로 21만1000명(1.3%), 300인 이상은 330만3000명으로 4만2000명(1.3%) 각각 늘었다.
사업체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 4.6%),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만2000명, 2.5%), 도매 및 소매업(2만5000명, 1.1%) 순이다. 반면 감소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만4000명, -1.2%), 교육서비스업(-3000명, -0.2%) 순이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1만7000명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6000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6000명), 전기장비 제조업(5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조업(-8000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8000명), 섬유제품 제조업(-5000명) 등에서 줄었다.
1월 중 입직자는 11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1000명(11.6%), 이직자는 116만9000명으로 14만4000명(14.0%) 각각 증가했다. 입직률은 6.2%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고, 이직률은 6.3%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상승했다.
한편 1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경기(8만7000명), 서울(3만20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5.8%), 전남(3.1%), 충남(2.5%) 순이다. 반면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강원(-1.0%), 경북(-0.4%), 부산(0.5%) 순으로 나타났다.
◆ 12월 기준 월평균 임금 443.3만원·근로시간 152.8시간
12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72만2000원으로 0.1%(3000원)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86만8000원으로 3.8%(6만8000원) 증가했다.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4.02.29 jsh@newspim.com |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63만6000원으로 3.2%(11만2000원), 초과급여는 23만4000원으로 5.4%(1만원) 각각 늘었다. 특별급여는 85만3000원으로 12.4%(-12만1000원) 줄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3만8000원으로 0.2%(8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686만원으로 1.1%(-7만9000원) 감소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934만3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813만5000원) 순이다. 반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18만4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92만6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만7000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359만2000원) 대비 1.1%(-3만8000원) 감소했다.
12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2.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시간(-8.3%)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9.9시간으로 13.9시간(-8.0%), 임시일용근로자는 90.2시간으로 9.4시간(-9.4%) 각각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한데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임시일용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 증가 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4.02.29 jsh@newspim.com |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2.2시간으로 14.3시간(-8.6%)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56.0시간으로 11.0시간(-6.6%)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68.5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168.0시간) 순이다. 짧은 산업은 건설업(127.2시간), 교육 서비스업(131.7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56.2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5시간(-1.6%)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연간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1일 감소했으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