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전공의 12명 복귀 사실아냐
전체 의대생 중 72.9%가 휴학계 제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부가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정한 마감 시한이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연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은 전공의 복귀와 관련한 뉴스를 '가짜뉴스'라 칭하며 연일 집단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3개교에서 의대생 227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부가 전공의에 제시한 의료현장 복귀시한인 2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통화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전공의에 여의도에서 만나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2024.02.29 choipix16@newspim.com |
지난 19일 1133명, 20일 7620명, 21일 325명, 22일 49명, 주말인 23~25일 847명, 26일 515명, 27일 282명에 이어 전날까지 총 1만3698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 중 72.9% 수준이다.
다만 27일부터 교육부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어 실제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절차대로 접수된 유효한 휴학 신청은 총 5056건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 대비 26.9%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 신청에 대해선 신속하게 철회를 독려하거나 반려해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하고 있다.
전날 휴학이 받아들여진 의대는 2개교 2명으로, 현재까지 휴학이 승인된 누적 인원은 62명뿐이다. 휴학 신청에 비해 승인이 턱없이 적은 것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동맹휴학은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교육부 지침 탓이다.
교육부는 휴학이 승인된 이들은 모두 유급·미수료, 입대, 건강 등 정당한 사유와 절차를 밟아 허가된 휴학이라고 설명했다.
휴학 철회 건수는 전날 2개교에서 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교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적극적인 설득과 소통을 당부하고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는 경우 학칙에 따라 엄정히 학사를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의대생들은 휴학계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업 거부로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수업 거부 의대 숫자는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의대는 당초 2월로 예정됐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3월로 연기한 상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
의대생들은 전공의 복귀 뉴스를 가짜뉴스라 칭하며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 전날 12명의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건국대 의대에서는 해당 수치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건국대학교 병원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12명 전공의가 복귀했다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공의 몇 명이 복귀했는지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법적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전공의 총 249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또 미복귀 전공의들을 상대로 3월 4일 이후 면허정지처분 등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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