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융시장에 돌아온 '야성적 충동', 2021년과 닮은꼴

기사입력 : 2024년03월02일 02:12

최종수정 : 2024년03월02일 02:12

신흥국 부실채권, 비트코인 랠리
SPAC 통한 기업공개도 활발
연준 피벗 기대감 지속하며 당분간 이어질 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 중앙은행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이 기대되면서 결국 위험자산이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서다.

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마이클 허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야성적 충동이 살아나고 있다"며 가장 분명한 예로 지난해 10월 저점에서 25%가량 랠리를 펼친 신흥국 부실채권을 꼽았다.

허트넷 전략가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투자하려고 할 때 신흥국 부실채권을 사지는 않는다"며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는 그럴 때 투자처가 아니지만 지금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비트코인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강력한 랠리를 펼친 점도 야성적 충동이 시장을 지배한 지난 2021년을 떠오르게 한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4000달러를 터치했다. 2월 수익률만 45%에 달한다.

올해 들어 첫 2개월간 SPAC을 통해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는 33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를 웃도는 수치다. 대표적으로는 디지털 투자 플랫폼 위불(WeBull)이 있는데, 이 회사의 가치는 73억 달러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2021년과 닮았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투자 포럼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논의가 옛 게임스톱에 대한 열기를 연상케 한다. 대체 데이터 제공업체 퀴버 퀀터티브에 따르면 레딧 포럼의 분위기로 측정하는 시장 지표가 2021년 6월 이후 가장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야성적 충동은 정글의 가장 큰 동물들과 함께 시작하지 않는다"며 바이오테크 기업과 제약사 간 인수합병(M&A)을 또 다른 예로 지목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주식시장의 강세 분위기와 저가 매수 심리가 대체로 지속하면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정된 한 시장이 약세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S&P500지수는 지난 4개월간 21.5%냐 급등하며 지난 2020년 7월 이후 4개월간 성과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많은 상대강도지수(RSI)가 높은 상태이지만, 주식이 현재 취약한 것은 아니다"며 이것에 단기 우려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많은 상대강도지수(RSI)가 높은 상태이지만, 주식이 현재 취약한 것은 아니다"며 이것에 단기 위려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허트넷 전략가도 "연준의 피벗이 실책이라고 증명되지 않는 한 위험 자산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