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유니슨은 '밍양 스마트 에너지(Mingyang Smart Energy)' 그룹과 국내에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및 판매 전문 합작법인 '유니슨-밍양 에너지(Unison-Mingyang Energy)'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유니슨과 밍양은 각각 지난 1월 31일, 2월 3일에 이사회를 열고 합작법인 설립 안건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완료했다. 설립안에 따르면 양사 지분 비율은 유니슨 55%, 밍양 45%이며 유니슨 사천공장 부지를 활용해 국내에 해상풍력 터빈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설립은 계약 체결 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밍양 스마트 에너지는 1993년 설립해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세계적인 풍력 터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기준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점유율 11%, 4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조 5051억원(568억 300만 위안), 매출액은 약 5조 6865억원(307억4800만 위안)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해상터빈 제품 라인업 확대와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의 국내시장 공급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단지의 경제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해상풍력 시장 공략과 시장 선점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해상풍력발전기 나셀 조립 공장 신규 건설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인증 ▲국내 해상 풍황조건에 맞는 제품 맞춤제작 ▲R&D 및 제품 기술력 강화 ▲풍력 전문인력 양성 및 신규 고용 창출 등의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설법인 '유니슨-밍양 에너지'는 지난해 풍력 고정가 입찰에서 고창해상풍력의 주기기 납품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압해해상풍력발전소와도 주기기 구매 계약(RA)을 체결해 6MW급 해상풍력터빈을 국내에 공급할 기회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올해 14MW급 이상 해상풍력발전기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니슨은 육상풍력터빈 사업 및 풍력단지 개발사업(IPP)을 강화하고 합작법인은 해상풍력 터빈제조 사업 중심으로 투트랙(Two Track)을 구축할 계획이다. 밍양은 부품 공급망을 활용한 가격경쟁력 제고 효과로 국내 육해상풍력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유니슨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육상풍력시장에서 설치용량 기준 점유율 21.9%를 기록했다. 향후 해상풍력시장에서도 25% 이상 점유율을 목표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밍양 제품은 유럽 경쟁사 대비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제공해 목표 점유율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밍양과 협력을 통한 해상풍력발전기 현지화 전략은 국내 풍력 부품 회사와 기술협력, 판로개척 등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해상터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로 단순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향후 약 50GW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동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하도록 해외 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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