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테러 및 내부 인질극 등 대응훈련
김명수 "테러 발생시 민·관·군·경이 단호히 응징"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 제52보병사단이 6일 '2024년 FS/TIGER' 일환으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국가중요시설 합동 테러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52사단, 1방공여단, 1경비단과 특수전사령부 백호부대, 영등포경찰서 및 소방서 등 16개 부대, 9개 기관 36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민·관·군·경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통합방위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국가중요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중 복합테러상황을 가정해 총 3부로 나누어 실시됐다. ▲1부는 지하공동구 테러 용의자 침투 및 폭발 ▲2부는 미상 드론에 의한 방송국 테러 시도 ▲3부는 방송국 내부 인질극 등의 상황이 부여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52사단 장병들과 관계자들이 24년 FS/TIGER 연습 등의 일환으로 여의도 일대 방송국에서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52사단, 1방공여단, 1경비단과 특수전 사령부 백호부대, 영등포 경찰서 및 소방서 등 16개 부대, 9개 기관 360명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민, 관, 군, 경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통합방위 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2024.03.06 photo@newspim.com |
1부 훈련은 테러 용의자가 여의도 인근 지하공동구로 진입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신고를 접수한 군·경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작전에 돌입했고, 사단은 기동대대를 지하공동구로 진입시켜 테러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원인 미상 폭발이 발생하자 영등포경찰서는 지역 주민과 차량에 대한 안전통제를 실시했다.
영등포소방서는 화재를 진압하고 환자들을 응급치료 후 후송했다. 동시에 영등포구청은 재난 상황을 주민들에게 공지하고 작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테러 용의자 제압이 완료되자 사단은 위험폭발물개척팀(EHCT)과 화생방신속대응팀(CRRT), 정보분석조를 투입해 추가적인 위협과 대공혐의점을 판단했다. 또한, 한국전력과 남부수도사업소 복구팀도 투입해 파괴된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복구를 실시했다.
여의도 일대 상공에서 미상 드론이 식별되며 2부 훈련이 시작됐다. 군은 대공방어를 담당하는 30mm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드론 재밍 조치팀을 투입해 미상 드론을 무력화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52사단 장병들과 관계자들이 24년 FS/TIGER 연습 등의 일환으로 여의도 일대 방송국에서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52사단, 1방공여단, 1경비단과 특수전 사령부 백호부대, 영등포 경찰서 및 소방서 등 16개 부대, 9개 기관 360명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민, 관, 군, 경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통합방위 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2024.03.06 photo@newspim.com |
이어, 드론 조종자로 추정되는 테러범 2명이 총기를 난사하며 혼란을 틈타 여의도에 위치한 방송국 내부로 침입하자, 사단은 병력과 장갑차를 투입해 방송국 일대에 봉쇄선을 점령했다.
3부 훈련에서는 방송국 내부로 침투한 테러범이 시민들을 인질로 삼고 군·경 병력 철수와 탈주차량을 요구하는 상황이 부여됐다. 이에 수도방위사령부 대테러 협상반이 긴급히 투입했다.
동시에 테러범들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저격수를 포함한 군·경 병력이 건물을 봉쇄했다.
테러범에 대한 강제진압이 결정되자 대테러 특수임무단이 공중과 지상으로 나뉘어 진입을 시도했다. 공중팀은 UH-60 헬기를 이용하여 패스트로프로 건물 옥상으로 진입했고, 지상팀은 테러범이 봉쇄한 중앙현관 입구를 폭파하고 신속히 진입해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다.
곧이어 영등포구 지역합동정보조사팀이 현장 상황평가 후, 서울시합동정보조사팀의 투입을 요청하면서 국가중요시설 합동 테러대응훈련은 종료됐다.
훈련에 참가한 안규선(대령) 52사단 독수리여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한층 더 견고히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해 대테러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명수 합참의장이 6일 통합방위훈련 현장지도를 하며 훈련부대 지휘관 및 지자체장과 함께 대테러 장비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03.06 parksj@newspim.com |
김명수 합참의장도 이날 통합방위본부장으로서 현장지도에 나서 "도발한 적에 대해서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훈련 부대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김 의장은 "북한 소행의 테러가 발생한다면 민·관·군·경·소방 등 모든 통합방위 역량을 집중해 작전을 현장에서 조기에 종결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평소 유관기관들 간의 긴밀한 통합방위체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합참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범국가 차원의 테러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훈련에 매진 중인 작전 요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발생 시 민·관·군·경·소방의 대응태세를 점검하며 "수도권 내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주체가 불분명한 다양한 형태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