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꺾고 본선 진출
이재명 "與, 패륜 공천"…정영환 "명품 공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서울 중구성동구을 경선 결선 결과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 공관위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재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차 경선 결선 및 5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3.08 leehs@newspim.com |
발표에 따르면 ▲서울 중구성동구을 이혜훈 전 의원 ▲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대식 의원 ▲경기 안산시을 서정현 전 국민의힘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 ▲경기 고양시을 장석환 전 KBS 객원해설위원 ▲경기 파주시을 한길룡 전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장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한기호 의원 ▲경남 김해시갑 박성호 전 경상남도 행정부시장 등이 4차 경선 결선에서 승리했다.
5차 경선 결과 이용(경기 하남시갑)·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곽규택 변호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결선을 치른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재검토했다.
이와 관련해 정 공관위원장은 "아직 결론을 못 냈다"라며 "더 논의해서 가까운 시간 내에 알 수 있도록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부분이 격론 지점이었나'라는 질문에는 "도 후보에 관한 건 나중에 별도로 말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공천은 명품 공천"이라고 반박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어려운 사자성어를 만들어 말했다"라며 "좋은 말씀이라 생각하는데, 상대방을 잘못 지목해서 얘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사람이 원래 어떤 단어를 얘기할 때 본인이 자주 생각하는 걸 얘기하게 된다. 각자의 개인적인 시각에 의해 말하는 건 자유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얘기할 때는 신중하게 얘기해야 한다"라면서 "모든 국민이 국민의힘 공천을 명품 공천이라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공관위원장은 그러면서 "확실한 객관적 증거를 말할 수 있다. 가장 객관적 증거는 공천 과정을 통해서 선거에 관한 여론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주장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굉장히 머리가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국민을 위해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얘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공관위 소속 이철규 의원도 "이 대표가 우리 당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했는데 패륜이라는 말은 이 대표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라면서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은 거 같다"라고 맹폭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김형동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는 것을 두고는 "선관위에서 하는 사안이라서 일단 지나간 느낌은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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