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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굴뚝·크레인 오르던 의사 정운용 "의대증원, 공감대 형성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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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을 다양한 논의 이뤄지는 토론장으로"
"尹2000명 의대정원 증원은 공공 방식 아냐"
"공공의료가 한국 의료 체계기준 돼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파업과 농성 현장을 찾아 굴뚝과 타워크레인 위를 진료소로 삼은 의사가 있다.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지부 대표다. 그는 100m 높이 굴뚝과 60m가 넘는 타워크레인 위를 수 차례 오르내렸다. 몸이 아픈 노동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람들이 병원에 못 가니깐, 그냥 진료하러 간 거예요"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인의협 사무실에서 정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의협을 시민들이 사랑하는 전문가 단체로 만들겠다"며 지난 1월 11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주로 시민사회에서 활동했던 인의협 소속 의사가 의협 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는 3월 말 치러질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한다. 지난해부터 출마를 고민해오던 그는 책상 앞에 앉아 생각하는 대신 전국에서 300여명이 넘는 의료 종사자를 만나 의료개혁 방향을 논의했다. 2024.03.15 aaa22@newspim.com

정 대표는 의대 재학 시절부터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를 돕다가 1993년 인의협에 가입했다. 인의협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인 11월 창립됐다. 학생들이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거리에 나오고 산업재해와 의문사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던 시기였다. 인의협은 ▲노숙인과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 진료 사업 ▲건강권 침해 사례 연구 조사 ▲건강 정보 사업 ▲의료 민영화 저지 및 공공성 확대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오랫동안 시민사회와 노동계에 몸 담아 온 대표가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점에 출마를 택했다. 정 대표는 "전체 의사 사회와 폭넓게 토론해야 하는 때"라며 "의협 선거라는 공간을 통해서 전체 의사들과 의료 개혁을 논의하는 토론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0명 의대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의협이 깊숙이 자리한다. 그는 "의협은 권익단체 성격이 강하다"며 "회원의 권익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권익에 매몰되면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진다. 단체 내부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는 분위기 폭이 좀 더 넓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을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로 개혁하기 위한 과제로 ▲회비납부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에게 선거권을 부여 ▲대의원회의 구성과 논의구조 개편 ▲광역시도 의사회장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변경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의료계가 결사반대하는 의사 수 증원과 간호법 제정 필요성에도 찬성한다. 그는 "논문에서 '의사의 노동시간이 하루 12시간을 넘기면 환자를 전면적으로 대하기 어렵다'고 나온다"며 "의사의 노동시간과 강도를 줄이기 위해선 의사를 더 뽑거나 의사만 부담했던 일정 부분의 일을 간호사에게 맡기는 일도 필요하다. 의료지원간호사(PA) 간호사 제도 등 간호사의 독자적인 영역도 있고 잘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해 "공공적 방식이 아니라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 발표엔 정원 수만 있지 어떻게 뽑아 양성하고, 배치를 하고 공공병원을 세우고 이에 따른 얼마큼의 재정이 필요한 지에 대한 구체적 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의사들 전부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의사들과 만나 대화하다 보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정부도 사법절차 강행과 같은 강경한 신호만 보낼 것이 아니라 의료계와 국민과 함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정부도 조금 물러나야 되고, 의사들도 복귀해서 환자를 보면서 협상을 해나가는 등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대표는 공공병원 확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방 의료가 점차 소멸하는 가운데 최소한의 안전망을 위해공공병원과 연계된 공공의원, 공공 폴리클리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공공의료가 지속 가능하고 민주적 의료 체계의 기준이 되야한다"며 "지방은 사람도 환자도 적지만 의료 기관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걸 민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일정부분을 공공의료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주치의 제도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주치의 제도를 통해 본질적이고 전인적인 치료에 집중하고 2, 3차 병원으로 경증 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일종의 '게이트 키핑'을 통해 의료 진단 체계를 정비해 상급병원이 중증질환 환자를 볼 여력이 커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노숙인 진료소장을 20년간 맡은 건 내가 괜찮은 사람이란 뜻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가 오랫동안 그 자리를 맡아야 할 만큼 관련 제도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노숙인들을 위한 공공병원을 만들고 이들을 위한 의사 순환 근무제를 제안했지만 지역 사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정 대표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안전망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992년 인제대학 의대를 졸업한 정 대표는 부산백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후 감천중앙병원에서 봉직의를 거쳐 2007년 병원을 열었다. 2006년부터는 부산·경남 인의협 대표를 맡아왔다. 외과 의사인 정 대표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부산 노숙인 진료소 소장으로도 활동하며 노숙인뿐 아니라 이주민, 파업 노동자 등의 진료를 맡았았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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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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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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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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