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담임교사가 3학년 전체 학생성적 등이 담긴 파일을 학급 단체 대화방에 유출해 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15일 기자실에서 제주시 모 고등학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4.03.15 mmspress@newspim.com |
1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시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이 맡은 반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전체 재학생 409명의 성적이 그대로 담긴 파일을 올렸다. 업로드한 파일에는 내신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희망하는 대입 전형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해당 교사는 약 10분 뒤 자신이 파일을 잘 못 올린 것을 알고, 단톡방을 폐쇄했지만 해당파일은 이미 일부 학생들에게 공유된 상태였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스프레드시트 사용중 시트가 안 보이게 설정된 걸 모르고 파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교사는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 안내 가정통신문을 반 단톡방에 올리는 과정에서 가정통신문 대신 시험지를 유출해 시험문제를 재 출제하고 학교장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학교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학급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유출된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서로 공유하는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교육했다.
또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교사를 학급 담임에서 중지시키고 일주일간 수업에서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14일 개인정보보호 및 성적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등교육담당부서를 학교 현장에 파견해 현재까지 처리현황 및 향후 처리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학교 측에 3학년 학생 전체 대상으로 학교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담임 교체 등을 조치했다. 또한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와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후속대책으로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학교 현장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학교는 교감, 교육청은 창의정보과로 민원 응대 단일화 창구를 마련했다. 학생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피해구제,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체계를 구성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교사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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