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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18> 쿠팡잡는 알리, 中현지 스마트물류 차이냐오에 비결이

기사입력 : 2024년03월16일 13:12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00:02

중국계, 韓이커머스시장 전방위 융단 폭격
핵심 경쟁력은 자동화 혁신 스마트기술
대량 화물 분류 스마트 첨단 유통설비
규제 대응도 애국소비도 안통해
우리 업계 자체 경쟁력 강화만이 '답'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는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 거래가 한국보다 훨씬 일상화돼 있다. 기자는 코로나 3년 동안 특파원으로 중국에 체류하면서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이용했다. 중국내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꼽으라면 배송료가 없고 가격이 오프라인 상점보다 저렴하며 배달이 총알같이 빠르다는 점이다. 우리돈 600원(약 3위안)짜리 손톱깍기 하나를 구입해도 단품 주문이 가능하고 배송료 없이 익일 또는 당일에 물건이 배달될 정도다.

기자의 경우 주문한 물건을 배송 받고 난 뒤에 '이러고도 남는게 있을까'하는 느낌을 받은 게 한두번이 아니다. 알리바바와 징둥(京東)을 위협하는 중국 빅3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한국 명칭 테무)는 특히 가성비 경쟁력이 뛰어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2023년 어느날 핀둬둬 플랫폼에서 우리돈 1만 5천원에 삼각대를 구입했는데 물건을 받고 보니 크기가 성인 키만한게 사진관용 삼각대와 똑같았고 이 삼각대를 보는 사람마다 족히 4만원 짜리는 돼보인다고 말했다.

알리(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면서 우리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중국기업이 부엌까지 배달해주는 시대가 됐다.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3인방은 이미 쿠팡 활성 고객수의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 플랫폼의 약진에 놀란 우리 당국이 해외업체에 대한 규제와 감시를 강화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제품및 서비스의 하자나 불공정 거래가 아닌 한 우리 업계의 생존위기를 이유로 알리나 테무의 융단폭격같은 시장 잠식을 막을 길이 없다. 어설픈 규제는 자칫 무역 보복을 부를지도 모른다. 지금 국경간 전자상거래는 디지털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국제무역의 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알리 같은 회사는 첨단 물류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돕는 디지털 무역 대행 서비스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로 보면 중국 업체들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지배 주자가 되는 업계 지각 변동도 그리 먼 훗날 얘기가 아닐 듯 싶다. 2024년 초 서울에서 만난 한국 온라인 쇼핑업체 책임자는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업체 때문에 우리 업계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지본에 M&A되는 업체가 많아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남동부 장쑤성 우시에 있는 알라바바 그룹의 스마트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물류 기지에 화물이 산더미 처럼 적재돼 있다. 화물 사이사이로 샤오란으로 불리는 AI 로봇 직원들이 운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차이냐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앱이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3.16 chk@newspim.com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영업이 급성장하는 배경에 대해 흔히 가성비를 거론한다. 가성비 라는 말에선 ' 싸서 좋은데 솔직히 품질은 많이 떨어진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워낙 싸니까 대충 쓰다가 버려도 손해가 아니다는 생각 같은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가성비의 중국산'에 대한 통념을 통째 바꿔야할지 모른다.

메이드인차이나도 싸구려부터 하이퀄리티까지 제품 구색이 무척 다양해졌다. 각자의 소비 경험에 따라 중국산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일률적으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주목할 것은 전반적으로 중국산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만족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계 택배 기사들의 배송 서비스 친절도도 몰라보게 개선되고 있다. 중국에서 한두번만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보면 불친절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결여됐다는 지난 한중수교 30년 동안의 대중국 선입견은 금새 사라지고 만다. 10년전만 해도 서비스와 IT분야는 중국의 한국 추격이 어려운 분야, '2% 부족'의 대표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이젠 농담으로라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AI, 빅데이터, 혁신스마트 기술, 첨단 물류 시스템에 기반해 다양한 라인의 상품들을 최저 가격으로 최단 시간내에 확보해 저장 분류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스마트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菜鳥)는 산둥성 웨이하이에 평균 3일 배송 물류창고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공장 단계에서 상품을 저가에 구입하는데다 이런 첨단 시스템으로 배송시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하다보니 제품 판매 단가가 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내 알리는 산둥성 차이냐오 기지 등과 함께 2022년 한국에 구축된 차이냐오 물류 센터를 연계해 배송 효율과 시간을 계속해서 단축해 나가고 있다. 한국은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앞마당 시장으로 여겨진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서 동쪽 산둥성 제조 공장과 물류 기지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은 중국의 어떤 도시 보다도 가까운 안방 시장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약 2600억 원을 들여 한국 현지에 대형 물류기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 기지가 건립되면 더 싸고 좋은 물건을 짧은 시간에 소싱할 수 있고 택배 배송 시간도 훨씬 단축돼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중국 이커머스 업계의 한국 시장 공략은 지금이 시작 단계인지 모른다. 알리같은 이커머스 업체는 공산품과 국내 가공식품에 이어 신선 식품으로 서비스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동안 중국의 많은 기업활동이 휴면 상태로 들어갔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만은 오히려 평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확산으로 동네 소매점 영업까지 위축되고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 하다보니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한 반면 중국 이커머스 산업의 도약에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기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중국에서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알리바바 그룹과 알리바바의 첨단 스마트 물류 기지 차이냐오(菜鳥),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의 무인 배송체제와 징둥의  '아시아 1호' 종합 물류 기지를 모두 현장 방문해 취재했다.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핵심 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물류 배송 시스템은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남동부 장쑤성 우시에 있는 알라바바 그룹의 스마트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물류 기지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운동장 보다 넓은 작업 현장에 직원이 단 둘뿐인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차이냐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앱이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3.16 chk@newspim.com

알리바바 그룹은 해외에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를 두고 있고, 첨단 스마트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를 통해 이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다. 차이냐오(菜鳥)는 AI 빅데이터 인터넷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기술집약 물류사업체다. 현재 20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으며 중국내에선 당일, 세계시장에선 3일 배송을 추구하고 있다. 알리바바를 중국판 아마존이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물류앱인 차이냐오 때문이다.  

차이냐오의 최대 강점은 자동화라인, 혁신 스마트 기술, 대량 화물 분류 지원, 최첨단 스마트 유통설비 등이다. 한국에서 알리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경쟁력에 의한 운용비 절감과 국경간 배송 시간 단축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장쑤성 우시(無錫)의 차이냐오 물류 창고에 들어가면 입구부터 산더미 처럼 많은 화물이 까마득히 높은 선반에 적재돼있다. 운동장 몇 개를 합쳐놓은 것처럼 넓은 플로어에는 풍뎅이 처럼 생긴 납짝한 로봇들이 자신의 몸집보다 몇배나 큰 짐을 싣고 바쁘게 움직인다. 로봇의 이름은 '차이냐오 AGV 샤오란(小藍)'이다. 샤오란이라는 동명의 AI 로봇 직원은 이곳에만 모두 '1000명'에 달한다.

알리바바의 차이냐오 우시 물류기지는 중국 최초의 IOT 첨단 물류 현장이다. 사물 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명의 종합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 현장 책임자에 따르면 샤오란 로봇들은 입출고 정보를 가지고 주문 물건들을 스스로 파악해 해당 물건을 지시 받은 장소로 옮긴다.

샤오란 로봇들은 물류 창고내 모든 화물량을 자동으로 집계 분석하고 주문 제품 선별 작업까지 동시적으로 수행한다. 회사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복귀하듯 이들 샤오란은 혼자 알아서 충전을 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스스로 판단해 업무에 복귀한다. 작업장 한쪽에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실시간 온라인 자동화 운반 분류 시스템으로 전환한 후 작업 효율은 전통 인공 물류 작업 당시에 비해 20%나 높아졌다.

알리바바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일년전인 2018년 말 중국 최초로 우시에 IOT 미래 물류 파크를 설치하고 텐마오(天猫, 알리바바 프리미엄 이커머스 앱) 쐉스이(双11,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영업 등에 대응하고 나섰다. 로봇 직원을 제외하고도 우시 스마트 물류 창고의 종업원은 40% 이상이 기술 분야 종사자다. 이때문에 우시 물류 파크는 단순한 물류 기지라기 보다 4차 산업 핵심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첨단 기술 사업장으로 불린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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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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