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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18> 쿠팡잡는 알리, 中현지 스마트물류 차이냐오에 비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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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韓이커머스시장 전방위 융단 폭격
핵심 경쟁력은 자동화 혁신 스마트기술
대량 화물 분류 스마트 첨단 유통설비
규제 대응도 애국소비도 안통해
우리 업계 자체 경쟁력 강화만이 '답'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는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 거래가 한국보다 훨씬 일상화돼 있다. 기자는 코로나 3년 동안 특파원으로 중국에 체류하면서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이용했다. 중국내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꼽으라면 배송료가 없고 가격이 오프라인 상점보다 저렴하며 배달이 총알같이 빠르다는 점이다. 우리돈 600원(약 3위안)짜리 손톱깍기 하나를 구입해도 단품 주문이 가능하고 배송료 없이 익일 또는 당일에 물건이 배달될 정도다.

기자의 경우 주문한 물건을 배송 받고 난 뒤에 '이러고도 남는게 있을까'하는 느낌을 받은 게 한두번이 아니다. 알리바바와 징둥(京東)을 위협하는 중국 빅3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한국 명칭 테무)는 특히 가성비 경쟁력이 뛰어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2023년 어느날 핀둬둬 플랫폼에서 우리돈 1만 5천원에 삼각대를 구입했는데 물건을 받고 보니 크기가 성인 키만한게 사진관용 삼각대와 똑같았고 이 삼각대를 보는 사람마다 족히 4만원 짜리는 돼보인다고 말했다.

알리(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면서 우리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중국기업이 부엌까지 배달해주는 시대가 됐다.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3인방은 이미 쿠팡 활성 고객수의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 플랫폼의 약진에 놀란 우리 당국이 해외업체에 대한 규제와 감시를 강화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제품및 서비스의 하자나 불공정 거래가 아닌 한 우리 업계의 생존위기를 이유로 알리나 테무의 융단폭격같은 시장 잠식을 막을 길이 없다. 어설픈 규제는 자칫 무역 보복을 부를지도 모른다. 지금 국경간 전자상거래는 디지털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국제무역의 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알리 같은 회사는 첨단 물류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돕는 디지털 무역 대행 서비스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로 보면 중국 업체들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지배 주자가 되는 업계 지각 변동도 그리 먼 훗날 얘기가 아닐 듯 싶다. 2024년 초 서울에서 만난 한국 온라인 쇼핑업체 책임자는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업체 때문에 우리 업계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지본에 M&A되는 업체가 많아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남동부 장쑤성 우시에 있는 알라바바 그룹의 스마트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물류 기지에 화물이 산더미 처럼 적재돼 있다. 화물 사이사이로 샤오란으로 불리는 AI 로봇 직원들이 운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차이냐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앱이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3.16 chk@newspim.com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영업이 급성장하는 배경에 대해 흔히 가성비를 거론한다. 가성비 라는 말에선 ' 싸서 좋은데 솔직히 품질은 많이 떨어진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워낙 싸니까 대충 쓰다가 버려도 손해가 아니다는 생각 같은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가성비의 중국산'에 대한 통념을 통째 바꿔야할지 모른다.

메이드인차이나도 싸구려부터 하이퀄리티까지 제품 구색이 무척 다양해졌다. 각자의 소비 경험에 따라 중국산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일률적으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주목할 것은 전반적으로 중국산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만족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계 택배 기사들의 배송 서비스 친절도도 몰라보게 개선되고 있다. 중국에서 한두번만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보면 불친절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결여됐다는 지난 한중수교 30년 동안의 대중국 선입견은 금새 사라지고 만다. 10년전만 해도 서비스와 IT분야는 중국의 한국 추격이 어려운 분야, '2% 부족'의 대표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이젠 농담으로라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AI, 빅데이터, 혁신스마트 기술, 첨단 물류 시스템에 기반해 다양한 라인의 상품들을 최저 가격으로 최단 시간내에 확보해 저장 분류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스마트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菜鳥)는 산둥성 웨이하이에 평균 3일 배송 물류창고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공장 단계에서 상품을 저가에 구입하는데다 이런 첨단 시스템으로 배송시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하다보니 제품 판매 단가가 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내 알리는 산둥성 차이냐오 기지 등과 함께 2022년 한국에 구축된 차이냐오 물류 센터를 연계해 배송 효율과 시간을 계속해서 단축해 나가고 있다. 한국은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앞마당 시장으로 여겨진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서 동쪽 산둥성 제조 공장과 물류 기지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은 중국의 어떤 도시 보다도 가까운 안방 시장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약 2600억 원을 들여 한국 현지에 대형 물류기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 기지가 건립되면 더 싸고 좋은 물건을 짧은 시간에 소싱할 수 있고 택배 배송 시간도 훨씬 단축돼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중국 이커머스 업계의 한국 시장 공략은 지금이 시작 단계인지 모른다. 알리같은 이커머스 업체는 공산품과 국내 가공식품에 이어 신선 식품으로 서비스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동안 중국의 많은 기업활동이 휴면 상태로 들어갔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만은 오히려 평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확산으로 동네 소매점 영업까지 위축되고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 하다보니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한 반면 중국 이커머스 산업의 도약에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기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중국에서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알리바바 그룹과 알리바바의 첨단 스마트 물류 기지 차이냐오(菜鳥),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의 무인 배송체제와 징둥의  '아시아 1호' 종합 물류 기지를 모두 현장 방문해 취재했다.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핵심 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물류 배송 시스템은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남동부 장쑤성 우시에 있는 알라바바 그룹의 스마트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물류 기지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운동장 보다 넓은 작업 현장에 직원이 단 둘뿐인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차이냐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앱이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3.16 chk@newspim.com

알리바바 그룹은 해외에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를 두고 있고, 첨단 스마트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를 통해 이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다. 차이냐오(菜鳥)는 AI 빅데이터 인터넷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기술집약 물류사업체다. 현재 20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으며 중국내에선 당일, 세계시장에선 3일 배송을 추구하고 있다. 알리바바를 중국판 아마존이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물류앱인 차이냐오 때문이다.  

차이냐오의 최대 강점은 자동화라인, 혁신 스마트 기술, 대량 화물 분류 지원, 최첨단 스마트 유통설비 등이다. 한국에서 알리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경쟁력에 의한 운용비 절감과 국경간 배송 시간 단축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장쑤성 우시(無錫)의 차이냐오 물류 창고에 들어가면 입구부터 산더미 처럼 많은 화물이 까마득히 높은 선반에 적재돼있다. 운동장 몇 개를 합쳐놓은 것처럼 넓은 플로어에는 풍뎅이 처럼 생긴 납짝한 로봇들이 자신의 몸집보다 몇배나 큰 짐을 싣고 바쁘게 움직인다. 로봇의 이름은 '차이냐오 AGV 샤오란(小藍)'이다. 샤오란이라는 동명의 AI 로봇 직원은 이곳에만 모두 '1000명'에 달한다.

알리바바의 차이냐오 우시 물류기지는 중국 최초의 IOT 첨단 물류 현장이다. 사물 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명의 종합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 현장 책임자에 따르면 샤오란 로봇들은 입출고 정보를 가지고 주문 물건들을 스스로 파악해 해당 물건을 지시 받은 장소로 옮긴다.

샤오란 로봇들은 물류 창고내 모든 화물량을 자동으로 집계 분석하고 주문 제품 선별 작업까지 동시적으로 수행한다. 회사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복귀하듯 이들 샤오란은 혼자 알아서 충전을 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스스로 판단해 업무에 복귀한다. 작업장 한쪽에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실시간 온라인 자동화 운반 분류 시스템으로 전환한 후 작업 효율은 전통 인공 물류 작업 당시에 비해 20%나 높아졌다.

알리바바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일년전인 2018년 말 중국 최초로 우시에 IOT 미래 물류 파크를 설치하고 텐마오(天猫, 알리바바 프리미엄 이커머스 앱) 쐉스이(双11,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영업 등에 대응하고 나섰다. 로봇 직원을 제외하고도 우시 스마트 물류 창고의 종업원은 40% 이상이 기술 분야 종사자다. 이때문에 우시 물류 파크는 단순한 물류 기지라기 보다 4차 산업 핵심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첨단 기술 사업장으로 불린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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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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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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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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