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이틀 만에 사과..."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16일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다.
황 수석은 이날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본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황 수석은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MBC에 따르면 지난 14일 황 수석은 MBC 기자를 포함한 일부 대통령실 출입기자와의 점심식사 중 "MBC는 잘 들어"라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1988년 당시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이 군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오홍근 기자를 칼로 습격한 이른바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이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야권을 비롯해 비판 여론이 커지며 황 수석에 대한 사퇴 또는 경질 요구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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