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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한항공 항공권 가격 '국제선 내리고 국내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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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공급 확대가 국제선·국내선 가격 차이 핵
올해는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운임 결정할 듯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엔데믹 이후 국제선 항공편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공급 확대로 항공권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환율과 유가 등이 올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18일 대한항공이 공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국제선 항공권 평균 운임은 61만284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평균(80만2165원)보다 약 23.6% 하락한 수준이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이처럼 항공권 운임이 내려간 배경엔 공급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요가 많은 노선을 선별해 증편했다. 특히 일본 지방 노선까지 회복하며 일본 노선의 수성 실적은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엔저 현상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간선 노선을 우선 증편하고 동계 기간 소도시 운항까지 재개했다.

휴양지 수요 확대로 동남아를 찾는 승객 역시 늘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동남아 지역 수요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베트남 푸꾸옥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외에도 계절성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에 부정기편을 적시 투입하며 공급 확대에 나섰다.

구주 주요 관광 노선인 프라하, 취리히, 이스탄불, 마드리드 노선도 지난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복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하계성수기 관광 수요가 집중하면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평균 운임은 7만7854원으로 2022년 평균(7만3591원)보다 다소 올랐다. 공급이 줄었던 영향이다.

대한항공 측은 "미주, 구주, 동남아 등 국제선 노선 수요 회복이 전체 수송실적 제고를 견인했다"면서 "국내선의 경우 국제선 단거리 및 지방발 국제선 활성화의 영향으로 수송이 5%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은 기본적으로 산출하는 방법에 수요와 공급 조건을 더해 도출된다"면서 "2022년만 해도 여행 수요는 많고 항공 편수가 적어 항공권 운임이 상당히 비쌌지만, 지난해는 공급이 늘자 항공권 가격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공급이 더 늘어나면 평균 운임 역시 조금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안정됐던 항공유 가격 역시 항공권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유 가격에 따라 항공권 운임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가 결정돼서다. 대한항공이 2022년 국내와 해외에서 매입한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각각 1갤런당 300.93센트, 343.03센트였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은 국내 258.45센트, 해외 286.14센트로 떨어졌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 형성과 직결되는 만큼 내려가면 항공권 가격 역시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물가 인상 수준을 고려했을 때 항공권 운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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