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올해도 중러 양국의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진행되며, 양국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주석은 18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당신이 다시 당선된 것은 당신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지지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당신의 리더십 아래 러시아가 더욱 큰 성취를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심화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린젠(林劍)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축하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중러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굳건한 중러 관계를 재확인한 만큼, 올해 역시 양국의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지도자가 가장 최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했으며,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래된 친구(老朋友)'라고 칭하며 "2013년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푸틴 대통령을 42번 만났으며, 좋은 관계와 깊은 우정을 만들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발언대로라면 1년에 4회 이상씩 만난 셈이다.
지난해 두 정상은 상대국을 한 차례씩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를 2박3일간 방문했고,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찾았다.
올해 역시 양국 정상이 한 차례씩 상대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주러시아 중국대사는 지난 2월 "올해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양국이 물밑에서 정상회담을 추진 중임을 시사한다. 푸틴 대통령이 방중한다면, 시 주석도 방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는 중러 양국의 수교 75주년이며, 양국 정상은 75주년을 계기로 교류를 확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상대국을 방문해 교류확대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87.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0년, 2004년, 2012년, 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 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이로써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