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공천장 회수해야 한단 주장도"
민주, 박지원에 '엄중경고' 조치
[인천=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후보의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대해 "민주당으로서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에 방문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다. 당연히 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하는 게 온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단식 투쟁 천막을 방문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9.06 pangbin@newspim.com |
이어 "우군보단 아군이 많아야 한다"며 "우군이 많으면 좋지만 반드시 민주당이 1당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확보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국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영향력 있는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이 된다고 해서 우리 최고위 안에서 매우 격론이 있었다"며 "'아주 중징계해야 한다', '공천장을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젯밤 상황을 다 결정할 수 없었고 최고위가 계속 모일 수 없어서 그 문제의 처리권한을 당대표인 저한테 위임했다"며 "그런데 오늘 상황을 보니 박 후보가 명확히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의 글을 냈다. 그 점을 참작해 엄중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향후엔 그런 해당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그 이상의 제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에 대해 구두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본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 엄중경고 하는 것으로 이 사안을 일단락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동반 출연한 '시사IN' 유튜브에서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는 조 대표의 발언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은 좋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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