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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 금리 인하' 고수한 연준, 조만간 QT 속도 완화 나설듯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05: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05:00

파월 "연초 인플레, 전망에 큰 영향 없다"
선물시장, 6월 금리 인하 기대 UP
"곧 보유 자산 축소 속도 둔화"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주식시장 '환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금리는 3차례 정도 내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양적긴축(QT) 속도도 조만간 늦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이날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적절하다면 현재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는 것과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지연하는 것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21 mj72284@newspim.com

◆ "어떤 회의도 금리 인하 배제 안 해"

이날 시장이 주목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지난해 12월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지난해 12월 예측과 같이 4.6%였다. 다만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3.9%로 12월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해 내년에도 3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026년 말 금리 역시 3.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당분간 2%대의 기준금리를 볼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예측치도 2.6%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였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제로(0) 근처로 낮아질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어떤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의 중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나는 그것을 간과하고 싶지 않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더 많은 지표를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강력한 고용시장이 금리 인하를 막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강력한 일자리 증가세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 그 자체는 아니다"며 "그것 자체로 금리 인하를 지연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조만간 연준이 보유 자산의 축소 속도를 조절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꽤 조만간 보유 자산 축소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의 기준금리 전망.[표=CME그룹 페드워치] 2024.03.21 mj72284@newspim.com

◆ 미 경제 성장 예상보다 강할 듯, 인플레 큰 그림은 유지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2월 1.4%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2.1%로 제시됐다. 내년과 2026년 성장률 예측치는 2.0%로 기존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기대 이상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실업률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연준의 기대다. 올해와 2026년 실업률 전망치는 4.0%로 지난해 12월 예측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고 내년 실업률 예측치는 4.1%로 유지됐다.

인플레이션 예측치에는 지난 1월과 2월 기대보다 높았던 물가 오름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2.6% 오를 것으로 전망돼 지난번 예측 때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내년과 2026년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는 각각 2.2%와 2.0%로 유지됐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헤드라인 PCE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헤드라인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와 2026년 각각 2.4%와 2.0%로 유지됐지만 내년 수치는 2.2%로 소폭 높아졌다.

예상보다 높았던 연초 인플레 지표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CE 지표가 높았다고 평가했지만, 2월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어도 근원 PCE가 끔찍하게 상승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결국 연초 인플레 지표가 전망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았다는 게 파월 의장의 판단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3.21 mj72284@newspim.com

◆ 전문가 "3월 FOMC, 주식에 긍정적"

이번 FOMC 정책 성명은 지난 1월 성명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연준은 최근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으며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판단했다.

성명은 연준이 완전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기준금리를 변경하는 데 있어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전망의 변화, 리스크(risk, 위험)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로 향해 움직인다는 더 강한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했다.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리스크가 부상할 경우 적절한 대로 통화정책 기조를 조절할 준비도 돼 있다고 했다.

FOMC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4%로 반영 중이다. FOMC 결과가 나오기 전 이 가능성은 약 65%로 반영되고 있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 주식시장은 강세폭을 늘렸다. 장 마감 전인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3분 S&P500지수는 0.74% 올라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넘겼다. 나스닥 지수도 1%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날 FOMC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경제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BCA 리서치의 아이린 툰켈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약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연준은 향후 몇 년 동안 경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금리 정상화, 즉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특히 명목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더 많은 이익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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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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