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경기 하남시와 시의회가 서울 강동구 이케아(IKEA) 고덕점 입점에 따른 하남지역 가구업종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하남시·시의회, 이케아 서울고덕점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 보호 한 목소리[사진=하남시] 2024.03.21 |
21일 하남시와 시의회, 하남가구협회 등에 따르면 이케아가 들어서는 고덕점의 경우 수도권 제1고속도로를 경계로 하남지역 가구 최대 수요처인 미사신도시와 채 3㎞도 떨어있지 않다.
이케아는 오는 9월 하남 미사 2동과 서울 고덕 2동을 연결하는 수도권 제1고속도로 강동IC와 인접한 강동구에 고덕점을 오픈한다.
하남시 가구조합은 이케아 고덕점이 문을 열면 하남시 가구 수요까지 빨아들일 공산이 커 하남 소재 가구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덕점이 들어서는 고덕2동의 경우 지난달 기준 인구수가 2만3천여 명에 달하지만 채 3㎞도 떨어 있지 않은 미사2동은 같은 기간 인구 수가 2배가 넘는 4만6천800여명에 달한다.
하남시 전체 인구(32만9천여명)의 39%가 모여사는 미사 2동 포함 미사강변도시 인구수는 13만여 명으로 2022년 기준 하남시에 등록된 가구제조업체는 167개소, 가구 소매업체는 82개소다.
이에따라 시는 최근 하남가구협회(회장 양귀술)로부터 가구유통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즉시 전화로 중소벤처기업부에 피해방지대책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가구협회에 사업조정 신청을 위한 서류 등 절차를 안내하고, 서울 강동구청에도 상생협력과 피해대책 관련사항을 협조 요청했다.
현재 하남가구협회는 사업조정 신청(구성원 서명명부·조정사유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제출(사실조사·자율조정협의 또는 사업조정심의회 절차)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은 제32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에 인접한 강동구에 이케아 입점을 앞두고 하남시 가구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현재 시장은 "대규모 점포가 주변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단일행정구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접지역 지자체와의 협의가 강화돼야 한다"면서 "강동구 이케아 입점에 따른 우리시 가구업종 소상공인 피해가 없도록 객관적인 상권영향평가를 통한 피해방지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하남시에 인접한 강동구에 이케아 입점을 앞두고 하남시 가구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시의 적극 행정지원과 대책을 촉구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