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교원그룹, 사업 다각화 '성과'...교원투어 매출 4배↑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08:35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08:35

올해 투자 규모 1700억...전년대비 35% 확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교원그룹이 성장 주축인 교육부문 외에 비교육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렌탈, 상조사업, 여행, 호텔, 물류 등 새로운 산업으로 보폭을 넓혀 온 교원그룹은 올해 미래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해 전 분야에 걸쳐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교원그룹]

26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비교육 사업 부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약 48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활문화 사업은 교원라이프 상조 사업을 중심으로 렌탈, 여행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해 최근 5개년간 연평균 5%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교원그룹은 교육, 상조, 여행, 직접판매, 호텔 및 렌탈, 투자, 메타버스, 물류 등으로 사업이 다각화돼 있다. 이 중 교육 부문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조714억원, 2021년 1조815억원, 2022년 1조37억원을 기록했다. 비교육 부문은 2020년 3779억원, 2021년 4185억원, 2022 44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여행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교원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인 2022년 5월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교원투어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교원그룹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올해 연간 176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치 규모이며, 전년과 비교해도 35.7% 나 확대했다. 

신규 투자는 생활문화사업 인프라 구축 등 시설투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교원라이프를 중심으로 생활문화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매출성장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본업인 교육 사업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상조, 물류, 호텔 등 신사업 영역에 투자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빠른 속도로 고령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조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직접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평생 동반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타사에서 보기 어려운 혜택을 전하는 등 아이들의 교육부터 먼 미래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서비스를 갖춰 나간다.

장례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장례식장 브랜드 '예움' 론칭에 이어 장례식장을 추가로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인다.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기존 7개에서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교원예움 전용 수제맥주 '내곁에일'과 같이 교원예움 장례식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과 메뉴 개발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 및 고급화를 계속해서 추진한다.

반려동물 가정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기존 경주에 위치한 스위트호텔을 펫 전문 호텔로 전면 리뉴얼 한다. 기존 펫 호텔처럼 단순하게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수준이 아닌, 반려동물 중심의 휴식과 먹거리, 문화를 제공하는 펫 전문 호텔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리브랜딩을 위한 준비를 이어왔으며, 현재 전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전환하고 레스토랑, 호텔 라운지, 부가서비스, 액티비티 공간 등 호텔 전반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교원그룹의 펫 전문 호텔은 오는 9월 오픈을 목표로 한다.

교원스타트원은 풀필먼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등 역량을 강화한다. 풀필먼트 특성 상 다양한 협력사의 다품종 상품 물류를 담당함에 따라 효율적인 물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물류 설비와 솔루션을 도입한다. 창고관리시스템(WMS), 물류설비 통합 관제시스템(WCS), 수송 및 배송 배차관리(TMS) 등 물류시스템 고도화로 물류센터 운영 효율성과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 경쟁력도 더욱 강화한다.

여주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2만9941㎡(9057평)로 교원 물류센터 중 최대규모다. 연내 1차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빅테이터 시스템 등을 도입한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로 입지를 다져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교원투어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한다. 교원투어의 강점인 패키지 상품에 대한 승부수를 띄우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타깃을 세분화하며 프리미엄 상품을 늘려 라인업을 확대한다. 고객들의 여행 니즈가 변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소규모 맞춤 여행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각 지역별 프리미엄 패키지 구성을 확대하고, 문화체험, 미식, 어학 등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가짓수를 늘린다. 또한 세미패키지, 에어텔 등 자유여행 상품군을 대폭 늘려 젊은 층의 수요를 끌어올 예정이다. 올해 교원투어의 목표 송출객수는 70만명이다.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을 달성해 올해부터는 이익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교원그룹 교육사업 부문은 교육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제품 및 고객층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교원 빨간펜은 기존 에듀테크 사업 외 오프라인 공부방과 유초등생 대상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아이들의 올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계속해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비교육사업이 점차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라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