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동훈 "개 같이 정치"…與, 선거운동 첫날부터 막말 논란

기사입력 : 2024년03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1일 10:49

인요한 "한동훈, 많이 지쳐…말실수는 저도 해"
유승민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우리가 지켜야"
민주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여"
박상병 "한동훈, 예외 아냐…궁지에 몰렸다는 뜻"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으로 서대문 살리기' 신촌 집중 유세 도중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당에서는 심한 막말은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으나, '품격을 지켜야 한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궁지에 몰리면 상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여의도 정치 문화'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leehs@newspim.com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위원장이 지금 많이 지쳤다"라면서 "말은 저도 실수 잘한다. 우리가 사석에서는 욕도 나오고 그런다"라고 감쌌다. 인 위원장은 "전라도 말로 '짠해 죽겄어'"라며 "한 위원장이 공격받은 거다.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격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그 정도는 너무 심한 막말이다, 이럴 정도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한 위원장이 그렇게 격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다니면서 조금씩 격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재명 대표하고 비교할 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횟수를 비교하더라도 한 위원장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에 한 번 정도인데 이재명 대표가 논란을 일으킨 말들은 참 무수하게 많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다. 품격을 우리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선거 막판에 제발 당 지도부부터 조심하고, 후보들도 조심해서 국민 마음을 더 이상 상하게 하는 일 없었으면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야당이라서 정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막말하더라도 오히려 우리가 품격있게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다"라고 비꼬았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격언을 인용하며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 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상세한 얘기는 하기 싫다"면서도 "한마디로 말해서 조금 켕기나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이 논리적으로 맞고 안 맞고가 아니라 궁지에 몰리면 상대방을 향한 막말을 쏟아내는 것이 통상적인 여의도 문화"라며 "한 위원장도 예외가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만큼 국민의힘이 지금 궁지에 몰렸다는 뜻"이라면서 "집권당이 총선에서 국민을 미래로 끌고 갈 비전을 제시해야지, 야당 두 명을 심판하자고 하나. 그만큼 내세울 게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