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하게 갈 때, 우린 품격 있게 지지 호소"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앙당에서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할 것이다.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 지적과 지역 공약 홍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내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21 leehs@newspim.com |
김 실장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무학대사의 '불안돈목(佛眼豚目)' 고사를 인용해 맞받아쳤다. 그는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선거 격언을 언급하면서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굳이 한 위원장과 똑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진 않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공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 신촌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