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한미 형제, 이르면 이번주 첫 이사회…모녀 측과 갈등 봉합될까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14:48

"가족 간 합의 위해 논의 중"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이르면 이번주 열릴 전망이다. 임종윤·종훈 형제를 중심으로 경영진을 전면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모녀 측과의 갈등 봉합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제 측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9명 중 본인들을 포함한 5명을 이사진으로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할 경우 회일을 정하고 하루 전까지 각 이사들에게 통지해야 한다. 이사 전원의 동의가 있을 시 절차를 생략하고 회의를 열 수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신유철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형제 측은 이사회에 경영진 교체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제안을 통해 밝힌대로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 대표로,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은 모녀 측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임주현 부회장의 기자회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해 유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사회 개최에 앞서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의 갈등 봉합이 우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모녀의 거취와 경영진 교체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이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직후 형제 측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송 회장이 다음 날 그룹사 게시판에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종훈 형제 측 관계자는 "가족 간 합의를 위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그 외에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영에 복귀한 형제는 앞서 공언한 1조원 투자 유치 계획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및 위탁연구(CRO) 사업 추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전 사장이 "회사가 50조 티어로 가려면 할 일이 많다"며 "한미를 떠난 인사들이 돌아오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형제 측과 경영에 동참할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25년간 R&D 센터를 책임지던 서귀현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임주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내부 리더십을 재편한 바 있다.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모인다. 임 전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표를 던져준 소액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로 더 나아가겠다"며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속세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한미 오너 일가는 2020년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이후 약 5400억원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주식 담보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분할 납부해왔지만 아직 2700억원 가량이 남아 있다.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이 불발되면서 형제 측은 상속세를 마련할 방법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미사이언스 주식이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나오는 '오버행' 이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임주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임 전 사장에게 빌려준 266억원을 돌려달라며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를 개최해 형제 측 중심으로 경영진을 재편하더라도 분쟁의 불씨가 남아 있다면 내부 임직원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이사회에서 모녀의 거취 여부와 상속세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