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이전대책위 " '모호한 입장' 국토부 규탄...'화물터미널 의성' 명문화하라"
[세종·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의성신공항이전위)와 의성 주민들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진행하던 중 이전위 관계자가 자해를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인기 전 통합신공항 유치공동위원장은 이날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국토부 규탄집회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할복하겠다"고 말 한 뒤 집회 무대 위에서 자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의성신공항이전위)와 의성 주민들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하던 중 김인기 전 통합신공항 유치공동위원장이 자해를 시도해 소방당국이 응급처치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4.04.02 nulcheon@newspim.com |
인근에 있던 다른 집회 관계자와 경찰이 김 전 위원장을 제지했으나 끝내 복부에 좌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지혈 등 응급조치와 함께 병원 이송을 시도했으나 김 전 위원장이 이송 거부 의사를 밝혀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생명에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의성군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의성신공항이전위)와 의성 주민 800여명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 건설 명문화"를 촉구하며 국토부 규탄 집회를 전개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4.04.02 nulcheon@newspim.com |
의성신공항이전위(위원장 박정대)와 의성지역 주민 800여명은 이날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TK신공항 복수화물터미널' 관련 국토부의 애매한 자세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군위군 여객기전용 화물터미널, 의성군 화물기전용 화물터미널에 대한 명문화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의성지역 주민들은 ▲ 화물터미널 없는 소음만 오는 공항 반대 ▲ 신광호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 교체 ▲ TK신공항 무산 경우 국토부 책임 등을 주장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집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대 신공항이전지원위원장은 "겉으로는 의성 복수화물터미널 설치에 적극적으로 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에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전제로 진행하는 신광호 단장의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항변하고 "지방공항 활성화라며 현 대구공항을 그대로 옮겨놓는 본전치기 국가정책은 담당 고위공무원의 무능력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또 "국토부는 신 단장을 즉각 교체하고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명문화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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