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류문화 확산 위해선 '잘파세대' 잡아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5:15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5:19

Z세대와 알파세대 합친 잘파세대가 한류 큰 손
쇼츠와 릴스 등 짧은 호흡 소비에 익숙한 세대
황지영 교수, 웹진 '한류나우' 기고 통해 주장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세계 한류문화 확산에 '잘파세대'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앞으로 한류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질파세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이들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파가 온다'의 저자인 황지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그린스보로 마케팅 전공 부교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웹진 '한류나우'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국의 푸드마켓 체인 '트레이더 조'에 공급된 냉동김밥. [사진 = 트레이더 조 홈피] 2024.04.04 oks34@newspim.com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9년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뜻한다.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존, 우버, 쇼피파이 등 여러 글로벌 회사들이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틴 로그인(teen login)이라는 서비스로 10대가 가장 많이 돈을 쓰는 곳이 됐고, 우버도 10대 전용 계정을 제공한다. 한국의 금융 앱 토스(toss)도 10대 전용카드를 출시한 지 2년 만에 약 190만 장이 발급되는 등 많은 회사가 이미 잘파세대를 겨냥하는 비즈니스, 상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황교수는 잘파세대가 기업과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유는 인구 수적으로도 3~5년 안에 가장 중요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잘파세대는 정보도, 맛집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도 영상 중심 매체인 틱톡에서 검색하고, 뉴스채널 대신 소셜미디어 뉴스를 더 신뢰한다. 어릴 때부터 로블록스 등의 게임에서 직접 게임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 유튜버 등 개인 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며 키드프리너(Kid+entrepreneur = Kidpreneur)라는 용어를 확산시켰다. 이러한 여러 특성을 가진 '잘파'는 'MZ'라는 세대 구분보다 세대 간 유사성이 훨씬 크고 기업에게도 좀 더 효율적이고 유의미한 세대 구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BTS 10주년을 기념하는 전광판을 팬들이 올려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 자료사진] 2024.04.04 oks34@newspim.com

잘파세대는 문화콘텐츠 소비에서도 개성이 넘친다. 콘텐츠 전체를 긴 호흡으로 보는 대신 요약본 보기 등 짧은 호흡으로 소비한다. 넷플릭스 역시 콘텐츠 빨리 돌려보기 기능을 선보였고, 영화를 빨리 감아보는 트렌드 또한 이전 세대들에게도 확산됐다. 이는 소설계에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 한국에서는 1980~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엽편(葉篇)소설'이 부활했다. 숏폼에서 요리 레시피를 짧게 제공하는 것, 레스토랑에서 음식이 플레이팅이 되는 모습을 숏폼 영상으로 담는 것들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마켓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냉동김밥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된 계기도 틱톡 크리에이터가 냉동김밥을 숏폼으로 올리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젤파세대는 틱톡 플랫폼과 유튜브 쇼츠를 많이 보고, 이를 소비 결정에도 반영한다. 타인과 관계 맺기를 할 경우에도 가벼움이 반영되고, 이러한 트렌드 역시 광고와 문화콘텐츠 요소로 등장한다.

황교수는 한류 확산에 특히 잘파세대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TS가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이유를 소셜임팩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보다 개인의 행동이 환경문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더 확고하게 믿는 세대이며,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동으로 표현하는 클릭티비즘(Click-Tivism) 세대로도 평가된다. BTS는 2017년에 유니세프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라는 캠페인을 펼쳐서 사회적 이슈와 평등에도 참여하는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느 분석이다. 이를 통해 잘파세대에게 더욱 가치 있는 문화인으로 인식되며 팬덤을 강화시켰다.

황교수는 미국에서 한류 문화를 더욱 확장하는 데에는 잘파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콘텐츠 소비 맥락에서 스니펫 컬처를 고려해 콘텐츠에 집중한 서비스에는 잘파세대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콘텐츠 쪼개기와 요약본 제공하기 등을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지만, 스냅챗과 틱톡이 전통적 뉴스채널을 대체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향후 비즈니스에 어떻게 작용할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파세대가 주요 소비자가 되는 몇 년 안에 1) 콘텐츠를 작은 단위로 쪼개기(쇼츠와 릴스), 2)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다발적으로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동시 이벤트, 3) 긴 뉴스요약본 제공하기 등의 다각도 전략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F&B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미국에서 특히 잘파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게는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맛은 이미 검증된 브랜드로 가볍고 간편한 메뉴, 사진으로 공유하고 싶은 시각적 요소가 잘 결합된다면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한류 문화에 대한 과시용 콘텐츠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진정성을 강조한 콘텐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